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SK텔레콤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8일 SK텔레콤 투자설명서를 보면 조 의장은 앞서 8월25일 SK텔레콤 기타비상무이사직에서 사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연합뉴스> |
이에 따라 SK텔레콤 이사진은 8월27일자로 기존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모두 8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조 의장은 SK텔레콤 인적분할 뒤 통신사업을 할 존속법인 기타이상무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SK텔레콤은 10월1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규남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을 분할 존속법인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최규남 미래사업팀장은 1964년 태어나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8년 SK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담당으로 SK그룹에 합류했다. 2020년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을 맡고 있다.
조 의장은 현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5월25일 900억 원대 배임 혐의로 조 의장을 불구속기소했다.
조 의장은 2015년 SKC 이사회 의장으로 있으면서 SKC가 부도위기에 놓인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안건을 승인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2012년 SKC가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199억 원가량을 투자하도록 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당시 SK텔레시스가 자본잠식에 빠져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였는데도 조 의장 등이 SKC 사외이사들에게 경영진단 결과를 제공하지 않고 부실기재한 보고자료를 제공해 투자 관련 심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원인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