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수주를 회복하고 자회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두산중공업 발 훈풍이 두산그룹 계열사 주가로 번지고 있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11일 전일 대비 7.77% 오른 2만22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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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
두산중공업의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가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도 한몫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사업부문을 경영권을 포함해 매각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공작기계사업부문은 영업이익이 많은 알짜사업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매각할 경우 최대 2조 원대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들의 실적부진으로 최근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작기계사업부문 매각으로 재무 건전성을 높이면 두산중공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매각으로 1조1천억 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되고 건설기계·엔진사업부 실적이 개선되면 내년 이자보상배율이 1배에 도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도 이날 전일보다 0.47% 오른 6410원으로 장을 마쳤다.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장중 한때 6740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었다.
두산중공업의 최대주주인 두산 주가도 전일보다 3.86% 오른 12만1천 원에, 두산엔진 주가도 0.81% 오른 3725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두산그룹 상장사 가운데 두산건설 주가만 전일보다 0.33%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