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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바이오사업 키울 마곡 오송 보스톤 3각 거점 구축

석현혜 기자 shh@businesspost.co.kr 2019-06-04 18: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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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바이오사업 키울 마곡 오송 보스톤 3각 거점 구축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4일(한국 시각) 바이오 분야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오픈을 기념하며 환영사를 발표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미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지인 보스턴에 연구조직인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를 열었다.

신 부회장은 글로벌 바이오기업이 밀집한 지역에 LG화학 바이오사업의 핵심조직을 둠으로써 미국시장을 디딤돌 삼아 세계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4일 미국 보스턴에서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LG Chem Life Sciences Innovation Center)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는 임상 개발, 중개의학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소로 연구 및 임상 업무를 추진한다.

보스턴은 미국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라스터가 있는 곳으로 노바티스, 화이자 같은 글로벌 바이오기업 2천 개가 밀집돼 있으며 종사자만 9만 명에 이른다. 하버드대학,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등 대학연구소는 물론 임상 진행이 가능한 대형 종합병원도 많다.

신 부회장은 미국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를 통해 개발한 신약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인 미국은 물론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G화학 관계자는 “미국은 단일 수량 규모로 봤을 때 가장 큰 시장”이라며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를 받으면 그 허가를 들고 다른 국가로 진출할 수 있는 것이라 글로벌 진출의 거점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에서는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 및 연구소, 병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신약의 초기 임상 개발단계에 집중한다. 현재는 미국 현지 협업사가 바이오업체인 ‘큐 바이오파마’ 한 곳이지만 향후 유망한 협업사를 발굴해 공동 개발과제를 늘려간다.

신약 연구와 임상단계도 국내외 3곳의 바이오사업거점이 협업해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LG화학의 생명과학사업본부는 보스턴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까지 모두 3곳의 사업거점을 마련했다. 

국내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위치한 LG화학 바이오생산기지는 의약품 생산과 제조를 담당한다.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생명과학사업본부와 임상개발센터에서는 연구개발(R&D)이 이뤄진다.

LG화학 관계자는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개발의 중심은 마곡"이라며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중 세계적으로 성장할만한 잠재력 있는 신약을 발굴해 글로벌 임상을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특히 면역 및 항암 분야와 대사질환 분야 신약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보스턴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에서 자체 개발 신약 과제인 통풍,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하고 올해 말까지 미국 식품의약국에 임상 2상 시험계획서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연구 및 비임상 단계인 당뇨, 비만, 지방간 치료 신약과제도 향후 보스턴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LG화학은 현재 4개 수준인 임상단계 신약 과제를 2025년까지 15개 이상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투자도 늘린다.

LG화학의 2019년 1분기 전체 매출액 중 생명과학사업부문의 매출은 2.1%이며 영업이익 비율은 4.3%에 불과하다.

신 부회장은 보스턴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개소식에서 “LG화학의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인 바이오사업은 장기간의 안정적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라고 지속적으로 투자할 뜻을 보였다.

LG화학 관계자는 “향후 생명과학사업본부의 매출 25%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며 “당장 수익이 나는 사업은 아니지만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신약을 만들었을 때 워낙 부가가치가 큰 사업이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2017년 LG생명과학을 합병해 생명과학사업본부를 출범하고 당뇨 치료약 ‘제미글로’나 관절염 치료제 ‘시노비안’ 등을 국내에 출시했다.

해외에서는 LG생명과학 시절 개발한 호흡기 질환자용 항균제 팩티브가 200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고 5가 혼합백신이 2016년 2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PQ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3월 6가 혼합백신계발 단계에서 미국 빌게이츠재단의 지원금 3340만 달러를 받기도 했다.

5가 혼합백신과 6가 혼합백신은 영유아에게 치사율이 높은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등을 예방하는 혼합백신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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