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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정부 지원 받으며 한국전력 원전수출 발벗고 나서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7-10-11 15: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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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원전수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을 밝히면서 한국전력의 영국 원전수출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문신학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국장 직무대리)과 함께 다음주 영국을 방문해 그레그 클라크 영국 비즈니스에너지산업부 장관 등을 만나 영국 원전사업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한다.
 
조환익, 정부 지원 받으며 한국전력 원전수출 발벗고 나서
▲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조 사장의 영국 방문은 4월 클라크 장관의 방한과 9월 한국과 영국 원전산업대화체의 후속조치로 이뤄지는 것으로 영국 무어사이드지역에 한국원전을 수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크 장관은 4월 초 한국을 찾아 산업부 차관과 조 사장을 만나 원전수출방안 등을 논의했다.

영국은 현재 북서부 무어사이드지역에 원전 3기를 짓는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전력은 중국과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국내에서 탈원전정책을 추진하면서 원전수출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최근 원전사업과 관련해 국내와 해외에서 투트랙 전략을 펼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열린 ‘원전수출전략협의회’에서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은 지진위험성과 원전 밀집 등 국내의 특수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외 원전수출은 달리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정부가 원전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탈원전정책에 따른 부담과 원전업계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원전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백 장관은 10월 말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기획부 장관과 만나 원전사업의 협력방안을 직접 논의하기로 하는 등 체코와 사우디아바리아 원전수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이 최근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받은 점도 한국전력의 영국 원전수출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한국전력은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을 기반으로 영국 원전수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최근 APR1400의 유럽수출형 모델인 EU-APR은 유럽사업자요건(EUR)의 인증 본심사를 통과했다.

유럽사업자요건 인증은 엄격한 심사로 유명한데 한국은 원전강국인 미국, 일본,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5번째로 유럽의 안전기준을 통과했다. 2012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더욱 강화된 안전기준을 충족한 나라는 다섯 국가 가운데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전력이 영국에 원전수출을 성사할 경우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한국전력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보다 1.97%(750원) 내린 3만73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만7천 원에 거래되며 3거래일 만에 52주 최저가를 새롭게 썼다.

영국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는 사업비만 150억 파운드(약 22조 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로 한국전력이 수주할 경우 실적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전력이 영국에 원전을 수출할 경우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 이후 두 번째로 원전수출에 성공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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