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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지난달 29일 출시한 55인치 곡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
LG전자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미국 소비자잡지로부터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지적받았다.
성능은 좋지만 비슷한 제품 사이에서 아직 최고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미국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는 LG전자의 55인치 곡면 OLED TV를 평가한 결과 같은 크기의 제품군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컨슈머리포트는 “디스플레이 성능만 놓고 보면 다른 제품과 견줄 데 없이 훌륭하다”며 “다만 우리가 지금까지 테스트해 본 제품 중 최고라고 말할 수 없다”고 총평을 내렸다.
컨슈머리포트는 가격을 놓고 볼 때 LG전자의 곡면 OLED TV는 눈에 띄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55인치 OLED TV를 5500달러에 선보였는데 이번에 평가받은 제품의 경우 가격이 3500달러로 일년 만에 크게 떨어졌다.
또 컨슈머리포트가 점수를 주고 순위를 매긴 첫번째 OLED TV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꾸준히 OLED TV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초고화질(UHD) OLED TV를 출시하기도 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55인치 OLED TV를 공개한 이후 아직까지 출시한 제품이 없다. 소니의 경우 OLED TV 개발 작업을 보류한 상태로 알려졌다.
컨슈머리포트는 LG전자의 곡면 OLED TV가 LCD TV보다 검은색 표현력과 명암비 면에서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어두운 영상을 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컨슈머리포트는 “영화 배트맨이나 해리포터를 LCD TV로 보면 어두운 장면에서 흐릿함을 느낄 수 있다”며 “하지만 OLED TV의 경우 그런 부분을 찾아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LCD TV보다 두께가 얇은 점과 55인치 크기의 다른 제품보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거론됐다.
반면 색 정확도 평가에서 다른 제품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리포트는 색 자동화 조정을 할 때 흰색이 빨간색의 영향을 받아 분홍빛을 띠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조치를 해도 본래 색으로 돌아오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고화질인 블루레이 영화를 볼 때 세부적인 질감묘사가 풀HD TV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레이스케일 테스트의 경우 색이 흰색에서 검은색으로 점진적으로 어두워져야 하는데 LG전자 곡면 OLED TV의 경우 갑자기 검은색으로 바뀌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지적을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몇 가지 결점이 있지만 이러한 부분을 실제로 감지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앞으로 OLED TV가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