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보 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72세.
고인은 평생 언론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다. 별세하기 전까지 사단법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희망래일의 이사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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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유보 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
성 이사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68년 동아일보에 기자로 입사했다. 1972년 박정희 정권이 긴급조치로 언론통제에 나서자 동료 기자들과 함께 노조를 만들어 독재정권에 항거했다.
성 이사장은 1974년 중앙정보부가 서울대 농대생의 시위를 다룬 기사를 이유로 동아일보 간부들을 연행하자 동료들과 ‘자유언론실천선언’을 하는 등 유신정권에 맞서 언론자유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벌이다 1975년 해직됐다.
고인은 해직기자들과 함께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를 결성해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 힘썼다.
성 이사장은 1984년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초대 사무국장를 맡아 월간 ‘말’을 창간했다. ‘말’은 전두환 군사정권의 언론통제에 맞선 독립언론이다.
고인은 또 해직기자과 함께 독립언론 운동을 벌여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을 주도했으며 한겨레신문의 초대 편집국장을 지냈다.
성 이사장은 2003년부터 3년 동안 방송위원회(현재 방송통신위원회)상임위원으로 일했고 제17대 대통령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을 맡는 등 민주언론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