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논의에 진전을 보이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0.38%(0.32달러) 오른 84.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호르무즈 해협 개방 논의 부진한 영향

▲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 <연합뉴스>


영국 런던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보다 0.17%(0.15달러) 상승한 배럴당 91.0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발 공급 불안이 지속되며 상승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이날도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해상 운송을 둘러싼 안보 우려가 커졌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걸프해역(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오던 선박 1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됐다.

이 사고로 선원 1명과 선박 엔진실이 피해를 입었으며 나머지 선원들은 오만 해양경비대에 구조됐다. 공격 주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명시된 60일 협상 시한이 종료된 뒤에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다시 확대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강경한 입장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란과 진행 중인 협의나 대화는 없고 예정된 것도 없다”며 “이란을 대상으로 한 해상 봉쇄도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지난 6월 미국과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지속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관한 기대가 제한된 점이 이날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