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일부 배치(바이오의약품을 한 번에 생산하는 제조 단위)의 생산 차질에도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 여전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인천 송도에 있는 기존 제1~4공장이 완전 가동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송도 제5공장과 올해 인수한 미국 록빌 생산시설이 매출을 내기 시작하고 있어 일부 생산 차질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여겨진다.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존 림 사장은 이날 공개한 투자자 대상 2분기 ‘CEO IR 뉴스레터’에서 제5공장의 차질 없는 가동 확대와 록빌 생산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 15~20%의 상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존 림 사장은 지난해 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인적분할을 마치고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전환한 뒤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분기 순수 CDMO사업으로 거둔 매출은 인적분할 전 바이오시밀러사업이 포함됐던 지난해 2분기 연결매출 1조2899억 원보다도 많다.
존 림 사장의 발언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인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커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5월 노동조합 파업의 영향으로 약 1500억 원 규모의 생산물량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애초 3분기에 인식될 예정이던 관련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은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회사와 교섭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자 5월1일부터 5일까지 파업을 벌였다.
존 림 사장이 기대를 걸고 있는 지점은 바로 제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객사 수주가 모두 채워지기 전에 공장을 짓는 전략을 써왔다.
이러한 선제적 증설은 대규모 수주에 대응할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기 전까지는 인력과 설비 유지비용이 먼저 발생한다.
제5공장은 2025년 4월 가동을 시작했으며 18만 리터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제5공장 가동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송도 생산능력은 모두 78만5천 리터로 늘어났다.
제5공장은 올해 2분기 시생산 배치를 마치고 인증용 배치 생산 단계에 들어갔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신규 수주 협의도 진행하고 있어 생산물량이 늘어날수록 매출 기여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록빌 생산시설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능력과 함께 기존 생산물량과 전문인력을 한꺼번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자체 증설한 제5공장과 차이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록빌 생산법인 인수계약을 맺고 올해 3월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첫 생산거점과 6만 리터 규모의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기존 GSK 생산물량과 현지 전문인력 500여 명도 함께 승계해 인수 뒤 별도의 유휴기간 없이 상업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록빌 생산시설 전체 생산능력의 절반가량이 가동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나머지 생산능력을 채우기 위해 기존 고객사의 추가 물량과 신규 고객사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2분기 록빌 생산시설에서 생산한 물량은 품질검사를 거쳐 3분기부터 매출로 인식된다.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초 제시한 연간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부 배치의 생산 일정이 미뤄졌는데도 존 림 사장이 가이던스 상단 달성을 자신하는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제5공장이 새로 확보한 대규모 생산능력의 가동률을 높여 매출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면 록빌 생산시설은 기존 물량을 바탕으로 곧바로 매출을 더하면서 북미 고객사의 신규 수주까지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 셈이다.
증권가도 존 림 사장의 매출 20% 달성 자신감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기업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 예상치는 5조4270억 원이다. 지난해보다 19.1% 증가하는 것으로 존 림 사장이 제시한 가이던스 상단에 근접한 수치다.
존 림 사장은 단기적으로 제5공장과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사업영역과 수익모델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 2조7천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그룹을 인수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펩타이드 생산시설과 기술, 전문인력, 고객사를 M&A를 통해 한꺼번에 확보하려는 것이다.
존 림 사장은 자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기술수출도 새로운 수익모델로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연구소를 중심으로 이중항체와 뇌혈관장벽(BBB) 셔틀 등의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고객사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부터 플랫폼을 제공한 뒤 공정개발과 임상용 제품 생산, 상업생산까지 연결하는 조기 고객 확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제5공장과 록빌 생산시설이 생산능력과 가동률을 바탕으로 당장 매출을 늘리는 역할을 맡는다면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플랫폼 기술수출은 항체의약품 생산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넓히기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에 해당한다.
다만 자체 증설과 기업 인수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투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5~8공장과 오픈이노베이션센터 등이 포함된 제2바이오캠퍼스에 2032년까지 모두 7조5천억 원을 투자한다. 제3바이오캠퍼스에는 2034년까지 약 7조 원을 투입해 펩타이드와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대금도 보유자금과 외부 차입을 통해 마련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 51.3%, 차입금비율 11.5%를 보이고 있다.
존 림 사장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CDMO 리더로서 글로벌 시장의 요구와 주요 현안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며 경제적 성과와 ESG 경쟁력을 함께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인천 송도에 있는 기존 제1~4공장이 완전 가동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송도 제5공장과 올해 인수한 미국 록빌 생산시설이 매출을 내기 시작하고 있어 일부 생산 차질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여겨진다.
▲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6년 올해 실적 목표치 상단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드 대표이사 사장.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존 림 사장은 이날 공개한 투자자 대상 2분기 ‘CEO IR 뉴스레터’에서 제5공장의 차질 없는 가동 확대와 록빌 생산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 15~20%의 상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존 림 사장은 지난해 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인적분할을 마치고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전환한 뒤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분기 순수 CDMO사업으로 거둔 매출은 인적분할 전 바이오시밀러사업이 포함됐던 지난해 2분기 연결매출 1조2899억 원보다도 많다.
존 림 사장의 발언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인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커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5월 노동조합 파업의 영향으로 약 1500억 원 규모의 생산물량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애초 3분기에 인식될 예정이던 관련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은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회사와 교섭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자 5월1일부터 5일까지 파업을 벌였다.
존 림 사장이 기대를 걸고 있는 지점은 바로 제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객사 수주가 모두 채워지기 전에 공장을 짓는 전략을 써왔다.
이러한 선제적 증설은 대규모 수주에 대응할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기 전까지는 인력과 설비 유지비용이 먼저 발생한다.
제5공장은 2025년 4월 가동을 시작했으며 18만 리터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제5공장 가동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송도 생산능력은 모두 78만5천 리터로 늘어났다.
제5공장은 올해 2분기 시생산 배치를 마치고 인증용 배치 생산 단계에 들어갔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신규 수주 협의도 진행하고 있어 생산물량이 늘어날수록 매출 기여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록빌 생산시설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능력과 함께 기존 생산물량과 전문인력을 한꺼번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자체 증설한 제5공장과 차이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록빌 생산법인 인수계약을 맺고 올해 3월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첫 생산거점과 6만 리터 규모의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기존 GSK 생산물량과 현지 전문인력 500여 명도 함께 승계해 인수 뒤 별도의 유휴기간 없이 상업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록빌 생산시설 전체 생산능력의 절반가량이 가동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나머지 생산능력을 채우기 위해 기존 고객사의 추가 물량과 신규 고객사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2분기 록빌 생산시설에서 생산한 물량은 품질검사를 거쳐 3분기부터 매출로 인식된다.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초 제시한 연간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부 배치의 생산 일정이 미뤄졌는데도 존 림 사장이 가이던스 상단 달성을 자신하는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제5공장이 새로 확보한 대규모 생산능력의 가동률을 높여 매출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면 록빌 생산시설은 기존 물량을 바탕으로 곧바로 매출을 더하면서 북미 고객사의 신규 수주까지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 셈이다.
증권가도 존 림 사장의 매출 20% 달성 자신감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기업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 예상치는 5조4270억 원이다. 지난해보다 19.1% 증가하는 것으로 존 림 사장이 제시한 가이던스 상단에 근접한 수치다.
존 림 사장은 단기적으로 제5공장과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사업영역과 수익모델도 확대하고 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6년 3분기부터 제5공장 가동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 2조7천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그룹을 인수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펩타이드 생산시설과 기술, 전문인력, 고객사를 M&A를 통해 한꺼번에 확보하려는 것이다.
존 림 사장은 자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기술수출도 새로운 수익모델로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연구소를 중심으로 이중항체와 뇌혈관장벽(BBB) 셔틀 등의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고객사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부터 플랫폼을 제공한 뒤 공정개발과 임상용 제품 생산, 상업생산까지 연결하는 조기 고객 확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제5공장과 록빌 생산시설이 생산능력과 가동률을 바탕으로 당장 매출을 늘리는 역할을 맡는다면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플랫폼 기술수출은 항체의약품 생산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넓히기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에 해당한다.
다만 자체 증설과 기업 인수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투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5~8공장과 오픈이노베이션센터 등이 포함된 제2바이오캠퍼스에 2032년까지 모두 7조5천억 원을 투자한다. 제3바이오캠퍼스에는 2034년까지 약 7조 원을 투입해 펩타이드와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대금도 보유자금과 외부 차입을 통해 마련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 51.3%, 차입금비율 11.5%를 보이고 있다.
존 림 사장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CDMO 리더로서 글로벌 시장의 요구와 주요 현안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며 경제적 성과와 ESG 경쟁력을 함께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