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산업단지 1호 사업재편의 주요 내용. <산업통상부>
산업통상부는 여천NCC,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이 제출한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을 지난 20일에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 승인은 2026년 2월 발표된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케미칼, 롯데케미칼의 대산 1호 사업재편 프로젝트에 이은 석유화학 업계의 두 번째 사업재편 승인 사례다.
사업재편계획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각각 보유 중인 폴리에틸렌(PE), 접착·도료용 수지 등 다운스트림 사업 부문을 현물출자한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공장의 NCC와 폴리에틸렌 등 기초소재 사업을 물적분할해 여천NCC와 통합해 새 법인을 설립한다.
사업재편 과정에서 여천NCC의 주주사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각각 각 272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여천NCC의 기존 부채를 상환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배관 및 인프라 구축, 고부가 전환 등 사업재편 이행을 위해 2532억 원을 투자한다.
앞으로 기업 사이에 합병 관련 계약체결 및 이사회 승인, 기업분할 및 합병 절차 등을 거쳐, 신설통합법인 설립 절차를 마치게 된다.
산업통상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여수 1호 프로젝트 기업이 제출한 건의과제를 검토해 △금융 및 세제 △원가 절감 및 제도 합리화 △지역경제 및 고용 안정 △기술개발 등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
건의과제 가운데 대산 1호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 중인 과제는 여수 1호 프로젝트에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산업통상부는 기업 사이 분할, 합병 등 사업재편 이행 과정에서 기업 애로사항이 발생하면 신속히 해결하고 사업재편 이후에도 보건, 의료, 산업 분야 필수 생산품목의 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구조개편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중동전쟁을 겪으며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석유화학 공급망 안정화 방안과 함께 고부가, 친환경 전환 및 지역경제, 고용 지원 등 화학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2026년 하반기 중 마련한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이날 여천NCC,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등 4개사 대표가 참여하는 ‘사업재편승인기업 CEO 간담회’를 열고 “이번 여수 1호 프로젝트의 승인은 국내 최대 화학산업단지인 여수에서도 사업재편이 본격화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고 선제적, 자율적 구조개편이라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은 산업정책 차원에서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차관은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임승차 없이 모든 산업단지가 참여하는 사업재편이 필요하다”며 “대산과 여수에 이어 울산 지역 사업재편 논의도 신속하게 추진해 우리 석유화학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