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각) 루마니아 컬러라시 인근에서 촬영된 다뉴브강변의 모습. 가뭄으로 강의 수위가 낮아져 있다.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스페인, 프랑스 등 서유럽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진압 과정에서 피해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내무부 발표를 보면 지난 2주 동안 산불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3명이 사망했다.
스페인 소방 당국에 따르면 과달라하라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주일째 잡히지 않고 있어 주민 1200여 명이 대피했다. 스페인에서는 2주 전에 알메리아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13명이 사망했다.
유럽 각국 기상 당국과 학계에서는 산불이 커진 데는 올해 5월부터 발생한 극한 폭염이 영향을 미쳤다고 바라봤다.
폭염은 현재 유럽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으며 이탈리아, 그리스 등에서는 여전히 40도가 넘는 기온이 관측되고 있다.
극한 폭염 영향에 영국부터 발칸반도까지 이르는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심각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
영국 정부의 국가 가뭄 대책 태스크포스 발표에 따르면 잉글랜드에서 이번 달 동안 내린 비는 예년 같은 기간 강우량의 3% 수준에 그쳤다. 특히 잉글랜드 남부와 동부는 7월 내내 비가 한 번도 내리지 않아 1990년대 이후 가장 긴 무강우 기간이 이어졌다.
동유럽 세르비아에서는 가뭄에 다뉴브강의 수위가 1946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다뉴브강은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에 걸쳐 흐르는 강으로 동유럽의 주요 물류 유통 경로다.
세르비아 하천 항만 당국에 따르면 강을 오가는 선박들은 일부 구간 운항을 위해 적재량을 대폭 줄여야 했다.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북마케도니아, 보스니아 등에서는 심각한 우박 폭풍이 몰아쳐 피해자가 여럿 나왔다.
로이터 기후 모니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유럽 평균 최고 기온은 26.3도로 1961~1990년까지 기록된 7월21일 평균 최고 기온보다 2.7도 높았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