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성과급 논란을 두고 겸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찬희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4기 준감위 정례회의에서 기자들에게 '높은 곳에 있을 때는 떨어질 걸 생각하고, 가득 가졌을 때는 넘칠 걸 경계하라'라는 평소 좋아하는 문구를 인용하며 "지금 상황에서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준법감시위원장 이찬희, 삼성전자 성과급 논란 두고 "국민 앞에 겸손해야"

▲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삼성전자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준감위가 검토 중인 사안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답한 것이다.

그는 "어떤 정책이나 기업 운영이나 전부 국민을 바라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대한민국 헌법 제119조를 언급하며 "경제질서가 그 범위에서 원칙대로 진행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헌법 제119조는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는 내용과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해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업이익 10.5% 규모의 특별성과급 신설 합의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노사 간 조화와 균형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호남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서는 현재 준감위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회사의 계획이 성립됐을 때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가기 전 준감위가 검토할 사항이면 준감위로 내용이 넘어온다"며 "다만, 호남권 투자는 아직 진행된 바가 없어 준감위가 검토 여부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안건으로 다뤄진다면 어떠한 계기에서 시작됐는지부터 살펴보고 그것이 과연 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 절차인지 검토하게 된다"며 "구체적인 경영상의 판단까지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상반기 준감위 활동과 관련해 "워낙 이슈가 많아 정신이 없었다"고 회고하며 "하반기에는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고 노사 문제를 비롯해 관심이 큰 여러 현안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의견을 모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