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5번째부터) 전찬혁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직무대행, 주상진 수출입은행 부행장 등 참석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K-원전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정책금융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은 11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K원전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정책금융 라운드테이블(회의)’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라운드테이블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 공기업과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설계·조달·시공(EPC) 및 핵심 기자재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관계자도 자리했다.
이들은 정부의 ‘K원전 원팀 수출체계 효율화 방안’에 따른 일원화된 협력 체계 안에서 수출입은행의 역할과 관련해 논의했다.
K원전 원팀 수출체계 효율화 방안은 기존 개별 공기업 중심의 분산된 수주 구조를 ‘정부 주도의 일원화된 원팀(One-Team) 체제’로 전면 개편해 해외 발주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고 국가적 수주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이날 원전 기업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및 대규모 장기 재원 조달 등 해외 원전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의 현장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정책금융기관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짚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과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금융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차별화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구체적으로 베트남·체코·불가리아·폴란드 등 가시화된 대형 원전 사업에 대한 ‘K금융 패키지’를 신속히 수립하고 발주처 수요에 맞춘 재원 조달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원전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소·중견 협력사에 대한 상생금융도 추진한다.
전찬혁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직무대행은 “수출입은행과 공고한 금융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향후 원전 수출을 위한 팀코리아 간 연대와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상진 수출입은행 부행장(프로젝트금융본부장)은 “해외 원전 수출은 대규모 장기 재원 조달이 수주의 관건”이라며 “최적화된 금융을 적기 공급해 대한민국의 글로벌 원전 영토 확장을 적극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황기연 수출입은행장도 안정적 금융지원으로 원전 수주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황 행장은 2월 기자간담회에서 “원전·조선·방산 등은 민간 은행이나 민간 기업이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며 “바라카 원전 지원 당시 유일하게 수은만 금융지원을 했던 만큼 앞으로도 원전 수주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방산 및 원전 등 대규모 전략수주 산업에 대해서는 5년 동안 100조 원을 지원하겠다”며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