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라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시장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eSSD 시장 상위 5개 업체의 총매출 중 35.1%(70억5천만 달러·약 10조8천억 원)를 차지하며 직전 분기에 이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시장 상위 5개 업체 총매출은 184억6천만 달러(약 28조 원)으로 전 분기보다 86.1% 증가했다. 
 
삼성전자 1분기 세계 eSSD 점유율 35.1%로 1위 지켜

▲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세계 eSSD 시장 점유율 35.1%로 1위를 유지했다. < 연합뉴스 >


삼성전자 이번 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92.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33.8%에서 35.1%로 올랐다. 

트렌드포스 측은 "올해 1분기 eSSD 시장은 매우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겪었다"며 "주요 공급업체들의 재고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생산량은 주문 증가 속도를 크게 따라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업체들은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격 인상에 나섰고, eSSD 계약 가격은 분기 동안 약 80%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는 2위를 차지하며 올해 1분기 46억4천만 달러(약 7조1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 분기와 비교해 42.5% 증가한 수치다. 점유율은 30.2%에서 23.1%로 7.1%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격차는 3.6%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커졌다. 

미국 마이크론은 스마트폰과 유통 시장용 낸드 생산능력을 eSSD에 집중한 결과, 매출이 30억9천만 달러(약 4조7300억 원)까지 증가했다. 

점유율은 지난 4분기 13%에서 올해 1분기 15.4%로 소폭 상승했다. 

AI 작업량이 증가하며 eSSD와 같은 고성능·고용량 저장장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렌드포스 측은 "D램 용량 한계와 비용 상승으로 SSD가 AI 인프라 내 핵심 메모리 계층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올해 eSSD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