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코리아타임스 포럼 참석, 김익환 "K브랜드 AI 기반 차별화 전략 필요"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2026 코리아타임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세실업>

[비즈니스포스트]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공지능(AI)을 단순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니라 새 성장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세실업은 9일 김익환 부회장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6 코리아타임스 포럼’에 참석해 K패션 브랜드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메이드 인 코리아: 한국기업의 글로벌 확장과 AI 전환’을 주제로 열렸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이미 AI를 인력·비용 절감 도구가 아닌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성장의 축으로 활용 중"이라며 "기존 사고에서 벗어나 우리가 세계적 수준으로 구축한 제조·반도체·디지털 인프라 경쟁력 위에 AI를 결합해 무엇을 새로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AI를 다양한 사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8일 휴머노이드 시대를 상상한 미래 의류 전시 ‘웨어 더 퓨처’를 공개하고 미래 의류 시장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익환 부회장은 당일 발표에서 “휴머노이드가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는 미래가 온다면 그들이 입을 의류도 필요할 것”이라며 “한세실업은 미래 의류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가장 먼저 고민하고 준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현재 서울, 뉴욕, 바르셀로나 등 세계 주요 디자인 거점에서 약 140명의 디자이너를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에 디자인을 먼저 제안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고 한세실업은 설명했다.

한세실업에 따르면 해당 전시도 한세실업이 쌓아온 디지털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한세실업은 2019년 국내 의류업계 최초로 가상 디자인 전담 조직을 만들고 3D 가상 샘플 제작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도입 전 연간 약 50만 장에 이르던 실물 샘플을 약 30만 장 수준으로 줄였다.

실물 샘플을 줄이면서 폐기물이 줄고 디자인 작업의 효율성도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고객사와 협업 과정에서 시제품 제작과 수정에 드는 비용도 줄었다고 한세실업은 설명했다.

한세실업은 2023년부터 AI 전담 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기획, 디자인, 개발 등 여러 업무에 AI를 접목하고 있으며 현재는 대부분의 디자인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패션 업계의 디지털 혁신 방향과 AI 시대의 성장 이정표를 짚어보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김익환 부회장이 강조한 AI 혁신 비전을 전사적으로 실현해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패션 기업의 위치를 공고히 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