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AI 팩토리 협력으로 네이버 10배 이상 성장", 이해진 "AI 수요 감당할 유일한 파트너될 것"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8일 오후 3시45분쯤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네이버와 손잡고 초대형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공동 사업에 나선다. 

8일 오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을 찾은 황 CEO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만나 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핵심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두 기업은 아시아와 중동, 유럽을 아우르는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을 본격화한다.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 규모의 가동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0MW, 2028년 200MW까지 단계적으로 인프라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황 CEO는 “네이버는 세계적 수준의 클라우드와 AI 역량을 모두 갖춘 기업”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구축될 인프라를 통해 네이버는 지금보다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기업은 기술적 결속도 강화한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네모트론 연합(최신 AI 모델을 함께 개발하는 글로벌 기술 동맹)’에 합류해 차세대 개방형 AI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젠슨 황 "AI 팩토리 협력으로 네이버 10배 이상 성장", 이해진 "AI 수요 감당할 유일한 파트너될 것"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과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8일 네이버 1784 사옥 1층에서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또 로봇 분야에서도 협력을 가속화한다. 네이버는 지난 10년간 축적한 로봇 기술에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접목해 로보틱스 생태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날 황 CEO는 네이버 사옥 내 로봇 서비스를 언급하며 "바로 위층에서 로봇이 타주는 아이스커피를 즐겼다"며 "이것이 바로 미래 기업의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는 세계 최초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도입해 슈퍼컴퓨터를 구축한 기업 중 하나”라며 “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까지 모두 갖춘 만큼, 급증하는 AI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파트너로서 네이버의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두 리더는 지난 6일 진행된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에 대한 소회도 나눴다. 

황 CEO는 “이해진 의장이 사준 한국의 삼겹살은 치킨 만큼이나 환상적이었다”며 감사를 표했고, 이 의장은 “젠슨 황과 삼겹살을 먹을 때는 항상 내가 사겠다”고 화답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