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에 '이란 미사일 보복에 맞대응' 만류, 종전 협상 유지 총력

▲  2025년 12월29일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악수하면서 네타냐후 총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뤄진 이란의 미사일 발사에 맞대응을 만류할 의사를 내비쳤다.

현재 소강 상태인 이란 전쟁의 종전 협상을 어떻게든 이어가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당장 전화해 이란에 보복하지 말라고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일 레바논과 휴전 협상을 진행한 후 이날 처음으로 레바논의 수도인 베이루트를 공격했다. 그 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 공군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병 조직으로 동맹인 레바론의 무장군사정파인 헤즈볼라와 동맹관계여서 이스라엘의 공격에 보복 차원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읽힌다.

로이터는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보복할 것이다”고 보도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만류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에 “이란과 이스라엘이 한번씩 서로를 공격했으니 추가적인 공격은 필요 없다”며 “미국과 이란은 합의 최종 단계에 거의 다 왔기 때문에 이번 공격으로 합의가 무산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파이낸셜타임스에 “내게 모든 결정권이 있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란 사이 협상 내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이번 이란의 공격은 협상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평화 협정 체결 조건으로 이스라엘과 동맹 레바논 간의 휴전 유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현지시각 7일에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대미 종전 협상단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에서 “레바논 관련 합의 위반을 포함한 여러 적대 행위”를 이유로 들며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 자산은 정당한 공격 목표가 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휴전해도 이란이 주도하는 자국의 최대 안보 위협 세력인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소탕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지난 4월 휴전이 성사된 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평화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중단하도록 계속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욕설도 퍼부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격을 완전히 멈추지 않았고,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고 레바논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무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공격을 지속해 왔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유자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