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기가와트(GW)급 초대형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공동 사업에 나선다.

네이버는 8일 엔비디아가 새롭게 시행하는 통합 파트너십에 기술 제휴를 넘어, 사업 성과와 위험을 공동으로 분담하는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엔비디아와 손잡고 기가와트급 '초대형 AI 팩토리' 구축하기로

▲ 8일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2027년 55MW(메가와트) 규모의 가동을 시작으로 대형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네이버>


두 기업은 오는 2027년 55MW(메가와트) 규모의 가동을 시작으로 대형 팩토리 구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를 가동하고, 같은 해 내 100MW, 2028년 200MW까지 인프라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장한다. 궁극적으로는 기가와트(GW)급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1GW급 규모는 네이버의 국내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대비 최소 4배 이상 큰 규모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십만 장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직접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자체적으로 AI를 학습시키는 기술력을 엔비디아의 최신 인프라 플랫폼인 ‘DSX’에 접목해, AI 팩토리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한다.

또, 엔비디아가 개발한 차세대 AI 모델(코스모스)에 네이버가 가진 정밀한 공간 데이터 기술을 더해 현실과 똑같은 가상 공간을 만드는 ‘서울 월드 모델’을 구축하는 등 미래형 공간 AI 기술 협력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글로벌 AI 기술 연합체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 참여해 최신 기술 성과를 공유받고 이를 자사의 AI ‘하이퍼클로바X’에 반영해 모델의 경쟁력을 높인다.

앞서 두 기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 중동 시장까지 함께 AI 인프라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향성에 합의를 마쳤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네이버 1784 사옥에서 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사업 로드맵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방안을 논의한다. 

이해진 의장은 “전 세계 각 국가가 독자적인 소버린 AI 역량을 구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게 되어 고무적”이라며 “네이버의 기술 인프라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