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캐피탈이 1분기 호실적을 내며 3년 연속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계열 캐피털사 순이익 1위에 한발 다가섰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은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추진한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을 바탕으로 우량 기업·투자금융 자산의 선별적 확대를 통해 수익성 추가 개선을 노린다.
 
[오늘Who] KB캐피탈 기업·투자금융 앞세워 지속성장, 빈중일 3년 연속 4대 금융 1위 향한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이 우량 자산 확대를 기반으로 4대 금융 캐피털사 가운데 순이익 선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KB캐피탈 >


28일 4대 금융 실적을 종합하면 KB캐피탈이 4대 금융 계열 캐피털사 가운데 순이익 1위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KB캐피탈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728억 원을 거뒀다. 2025년 1분기보다 4.9% 증가했다.

신한캐피탈 618억 원, 하나캐피탈 535억 원, 우리금융캐피탈 400억 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말까지 지금과 같은 이익 체력이 지속된다면 KB캐피탈은 3년 연속 순이익 1위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KB캐피탈은 빈 사장 취임 첫해인 2024년 4대 금융 순이익 1위에 올랐고 2025년에도 선두를 유지했다. 

4대 금융 캐피털사 진용은 2021년 우리금융캐피탈 합류로 완성됐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3연속 신한캐피탈이 1위, 하나캐피탈이 2위를 차지했다.

당시 KB캐피탈은 3위였는데 빈 사장 취임 이후 1위에 올라 올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노리는 것이다.

다만 올해는 경쟁사들의 반등세가 변수로 꼽힌다. 올해 1분기 신한캐피탈은 순이익을 1년 전과 비교해 97%, 하나캐피탈은 69% 늘렸다.

신한캐피탈은 유가증권 수익 확대가, 하나캐피탈은 대손비용 축소가 실적 개선의 주요 이유로 꼽혔다.

경쟁사들의 실적 개선 속도가 만만치 않은 가운데 빈 사장은 우량 기업·투자금융 선별적 확대로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구성에 힘을 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빈 사장은 취임 뒤 2년 동안 KB캐피탈의 자산 포트폴리오 비중을 재편해 수익성 제고 기반을 마련했다.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기업·투자금융 자산을 적극 확대한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3월 보고서에서 “KB캐피탈은 기업·투자금융 수익성이 전통적 자동차금융 대비 높은 점을 고려해 해당 부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캐피탈 영업자산 가운데 기업·투자금융 자산 비중은 2023년 말 25.5%에서 2025년 말 32.7%로 7.2%포인트 높아졌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수익성·효율성 중심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비이자이익을 지속 늘려가겠다”며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자산건전성도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기업금융 중심의 생산적금융을 강화하는 흐름도 빈 사장의 기업·투자금융 확대에 힘을 싣는다.
 
[오늘Who] KB캐피탈 기업·투자금융 앞세워 지속성장, 빈중일 3년 연속 4대 금융 1위 향한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이 '2026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KB캐피탈 >


KB금융그룹은 5년 동안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분야에 1조 원 규모로 참여하는데 올해는 2천억 원 규모의 ‘KB국민성장 기업지원펀드 제1호’를 조성한다.

이 펀드에는 KB캐피탈을 비롯해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등 KB금융 계열사가 전액 출자한다. 펀드 자금은 인공지능(AI)·반도체 등 국가 핵심 전략산업에 중점적으로 공급된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의 생산적금융 대전환 기조 아래 150조 원 규모로 조성되는 펀드다. 올해 7조 원 규모의 간접투자 자금을 조성하는데 이 가운데 5조5천억 원이 민간의 몫이다.

빈 사장은 1월 경영전략회의에서 “2026년은 KB금융그룹의 ‘전환과 확장’ 방향성 아래 KB캐피탈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단단히 다져 나가는 시기”라며 “기초 체력을 강화하는 내실 성장을 실천하고 균형 잡힌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