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삼성전자 결실 수많은 이해관계자와 연결, 반도체는 한 번 밀리면 끝"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7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기자단 백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비즈니스포스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내달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를 향해 삼성전자가 가진 '국가 자산'으로서의 무게감을 고려할 것을 요구했다.

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예고와 관련해 "삼성전자의 결실에는 수많은 인프라와 협력 기업, 400만 명이 넘는 소액 주주, 약 7.8%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연결돼 있다"며 "현재 발생한 이익을 회사 내부 구성원들끼리만 나눠도 되는 문제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가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며 18일 동안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김 장관은 삼성전자의 결실이 특정 주체만의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반도체는 한 번 이익을 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지 않으면 안 되는 산업 구조"라며 "현 단계에서 어느 정도 이익을 누리고, 미래 세대의 몫이자 미래 경쟁력을 위해 무엇을 남겨둘지에 관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에서 한 번 뒤처진 인텔과 일본 반도체 기업들이 반등에 실패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반도체는 한 번 경쟁력에서 밀리면 회복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고, 회복하지 못한 채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반도체가 국내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경쟁력을 지키는 산업이지만, (경쟁사와) 격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무 부처 장관 입장에서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파업이라는 사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다"며 "반도체 업계의 경영진과 엔지니어, 협력업체, 노동자 모두가 이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성숙하고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