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과 함께 대규모 자사주 소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KB금융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내용을 담은 3차 상법개정안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전부를 소각한다.
기존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발표했던 자사주 6천억 원 규모 소각 계획과 기보유 자사주 소각분 2조3천억 원을 더하면 약 2조9천억 원에 이른다.
실적과 주주환원 양쪽에서 다시 한 번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어 ‘리딩금융’의 공고한 위상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회장은 올해 11월 첫 번째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연임 가능성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KB금융은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에서 발행주식총수의 약 3.8%(1426만 주)에 이르는 회사 보유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정규거래 종가 기준 약 2조3천억 원 규모로 단일 소각 금액기준 금융권 역대 최대 규모다. 소각 시기는 5월15일이다.
3차 상법개정안은 자사주 의무 소각과 관련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처리에 1년6개월의 유예기간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KB금융은 법 개정 즉시 소각을 결정하면서 주주환원 정책 변화를 앞장서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KB금융은 이와 별도로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라 7월20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 6천억 원 규모 매입·소각도 진행한다.
1분기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KB금융의 연간 주주환원 3조600억 원(자사주 매입·소각 1조4800억 원+현금배당 1조5800억 원)에 육박하는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올해는 1분기부터 미국과 이란 전쟁 등으로 대내외 영업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자본관리와 주주환원 확대 계획 등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KB금융이 또 한 번 밸류업 ‘모범생’의 면모를 보인 셈이다.
양 회장은 2025년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총주주환원율(52.4%)을 보이며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자본준비금 7조5천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가능이익을 확대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자본준비금은 회사의 영업이익이 아닌 주식 발행 등 자본거래로 쌓인 재원이다. 이를 배당하면 주주가 낸 원금을 돌려주는 것으로 간주돼 세금이 붙지 않아 ‘비과세배당’으로 불린다.
양 회장은 실적에서도 4대 금융 1등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KB금융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1조892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해 분기 최고 실적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신한금융(1조6226억 원)과 경쟁에서 우위를 이어가면서 올해도 산뜻한 출발을 했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43%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4대 금융 가운데 KB금융 다음으로 비은행 계열사 비중이 높은 신한금융(34.5%)보다 9%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올해는 은행에서 자금시장으로 자금이탈이 심화되고 가계부채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의 안정적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점이 더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상록 KB금융지주 재무담당 전무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전통적 은행산업에는 위기로 인식될 수 있는 ‘머니무브’가 이어졌지만 비이자·비은행부문 수익성 극대화로 그룹 전체 이익 기반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나 전무는 “KB금융의 수익구조 다변화와 내실화는 주주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속가능 성장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최초 연간 순이익 6조 원의 기록도 무난히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애초 KB금융의 올해 순이익을 6조2741억 원으로 전망했다. 1분기 호실적을 고려하면 전망치가 상향조정될 가능성도 높다.
올해는 양 회장 첫 번째 임기의 마지막 해로 그동안의 경영성과가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이 한층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실적으로 연임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양 회장은 2023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해 올해 11월 첫 3년의 임기가 끝난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4월 중순 첫 회의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절차를 가동했다.
양 회장은 올해 주총 인사말에서 “KB금융은 앞으로도 변화를 통해 사업 구조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수익 창출과 기업가치 제고를 동시에 실현하는 금융그룹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KB금융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내용을 담은 3차 상법개정안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전부를 소각한다.
▲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2026년에도 역대급 실적과 주주환원으로 '리딩금융'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기존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발표했던 자사주 6천억 원 규모 소각 계획과 기보유 자사주 소각분 2조3천억 원을 더하면 약 2조9천억 원에 이른다.
실적과 주주환원 양쪽에서 다시 한 번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어 ‘리딩금융’의 공고한 위상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회장은 올해 11월 첫 번째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연임 가능성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KB금융은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에서 발행주식총수의 약 3.8%(1426만 주)에 이르는 회사 보유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정규거래 종가 기준 약 2조3천억 원 규모로 단일 소각 금액기준 금융권 역대 최대 규모다. 소각 시기는 5월15일이다.
3차 상법개정안은 자사주 의무 소각과 관련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처리에 1년6개월의 유예기간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KB금융은 법 개정 즉시 소각을 결정하면서 주주환원 정책 변화를 앞장서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KB금융은 이와 별도로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라 7월20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 6천억 원 규모 매입·소각도 진행한다.
1분기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KB금융의 연간 주주환원 3조600억 원(자사주 매입·소각 1조4800억 원+현금배당 1조5800억 원)에 육박하는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올해는 1분기부터 미국과 이란 전쟁 등으로 대내외 영업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자본관리와 주주환원 확대 계획 등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KB금융이 또 한 번 밸류업 ‘모범생’의 면모를 보인 셈이다.
양 회장은 2025년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총주주환원율(52.4%)을 보이며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자본준비금 7조5천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가능이익을 확대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자본준비금은 회사의 영업이익이 아닌 주식 발행 등 자본거래로 쌓인 재원이다. 이를 배당하면 주주가 낸 원금을 돌려주는 것으로 간주돼 세금이 붙지 않아 ‘비과세배당’으로 불린다.
양 회장은 실적에서도 4대 금융 1등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KB금융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1조892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해 분기 최고 실적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신한금융(1조6226억 원)과 경쟁에서 우위를 이어가면서 올해도 산뜻한 출발을 했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43%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4대 금융 가운데 KB금융 다음으로 비은행 계열사 비중이 높은 신한금융(34.5%)보다 9%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올해는 은행에서 자금시장으로 자금이탈이 심화되고 가계부채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의 안정적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점이 더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 KB금융그룹이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 1조8924억 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3.94%, 보통주자본비율(CET1) 13.63%를 기록했다.
나상록 KB금융지주 재무담당 전무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전통적 은행산업에는 위기로 인식될 수 있는 ‘머니무브’가 이어졌지만 비이자·비은행부문 수익성 극대화로 그룹 전체 이익 기반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나 전무는 “KB금융의 수익구조 다변화와 내실화는 주주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속가능 성장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최초 연간 순이익 6조 원의 기록도 무난히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애초 KB금융의 올해 순이익을 6조2741억 원으로 전망했다. 1분기 호실적을 고려하면 전망치가 상향조정될 가능성도 높다.
올해는 양 회장 첫 번째 임기의 마지막 해로 그동안의 경영성과가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이 한층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실적으로 연임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양 회장은 2023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해 올해 11월 첫 3년의 임기가 끝난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4월 중순 첫 회의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절차를 가동했다.
양 회장은 올해 주총 인사말에서 “KB금융은 앞으로도 변화를 통해 사업 구조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수익 창출과 기업가치 제고를 동시에 실현하는 금융그룹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