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미국 AI 기업과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건립하기로

▲ 신세계가 1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리플렉션AI'와 한국에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는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자리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과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AI CEO(왼쪽 두번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가운데)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가 미국 인공지능(AI) 기업과 한국에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1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리플렉션AI'와 '한국 소버린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에 전력용량 250MW(메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국내에 건립됐거나 건립 예정인 데이터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신세계는 향후 전력 용량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가 공급된다. 

리플렉션AI는 AI 모델 개발 기업 가운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2025년 10월 약 80억 달러(약 12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20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리플렉션AI는 '오픈 웨이트 AI 모델' 개발 분야에서 선두 기업으로 평가된다. 구글 딥마인드 핵심 개발자였던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AI 최고경영자(CEO)와 알파고 개발 주역으로 알려진 이오안니스 안톤글루 리플렉션AI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24년 2월 창업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AI CEO,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정부가 2025년 시작한 'AI 수출 프로그램’의 첫 번째 사업이기도 하다. 이 프로그램은 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 등 관련 생태계를 해외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이후 미국 상무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번 파트너십이 한국 정부와 기업, 한국 고객들에게 놀라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AI 기반의 '이마트 2.0'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유통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물류·배송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신세계는 이날 협약을 기점으로 올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리플렉션AI와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AI는 산업과 경제, 일상 모든 분야를 총체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어 AI 없는 미래 산업은 생존하기 어렵다"며 "신세계는 이번 프로젝트로 그룹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한국의 AI 생태계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