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식기세척기가 미국 컨슈머리포트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미국의 권위있는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식기세척기 DW80H9970US에 대해 “사지 말아야 할 제품(Don't Buy: Performance Problem)”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컨슈머리포트는 이 제품의 세척기능을 테스트한 결과 흙이 묻은 접시를 넣자 필터의 작동이 멈췄다고 밝혔다. 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100대가 넘는 식기세척기 모델을 테스트했으나 삼성전자 제품만이 문제가 발생했다고 컨슈머리포트는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 식기세척기 제품은 ‘워터월’ 방식으로 폭포수의 원리를 이용해 식기를 씻는다. 기존 식기세척기들은 물을 분사해 세척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컨슈머리포트는 흙이 묻은 식기와 수저 세트 10개를 제품 안에 넣고 작동했는데 15분 후 오류 발생 표시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추가실험을 2차례 실시했을 때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식기세척기 작동 오류에 대해 서비스센터 수리기사를 불러 점검하도록 했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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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식기세척기 DW80H9970US. |
삼성전자는 컨슈머리포트의 실험결과에 대해 “이 문제는 오직 컨슈머리포트의 테스트에서만 발생할 뿐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때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 출시할 제품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흙이 묻어있어도 계속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컨슈머리포트는 삼성전자의 새 제품이 출시되면 다시 테스트를 해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가 테스트한 식기세척기는 삼성전자가 북미와 유럽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으로 ‘워터월’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급 모델이다. 가격은 140만 원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