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박성희 KG스틸 대표이사

박성희 KG스틸 대표이사.

박성희는 KG스틸의 대표이사다.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증대와 미국 철강 관세 대응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64년 6월 2일 태어났다.

서울 남강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동부제철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컬러사업부장으로 근무했다.

동부제철이 KG그룹에 인수된 뒤 마케팅영업본부장과 총괄대표를 거쳐 2022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30년 이상 회사를 지켜온 영업 전문가로 강한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성희 KG스틸 대표이사

박성희 KG스틸 대표이사(가운데)가 2025년 3월1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미국 관세 대응 철강 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KG스틸의 사업분야
KG스틸은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석도강판, 컬러강판 등을 생산 및 판매하는 글로벌 철강 제조 기업이다. 항만, 임대용역, 금속산화물 제조 부문에서도 사업을 펼치고 있다.

1982년 설립돼 철강재 및 비철금속 제조업을 해왔으며 1986년 한국거래소에 상장됐다.

2022년 케이지스틸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9년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에서 벗어나 KG그룹 가족사로 편입된 후 2022년 3월에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철강재는 자동차, 조선, 전자, 기계, 건설 등 대부분의 2차 산업에서 기초 소재로 쓰이고 있으며 매출 비중은 철강이 95%, 항만·임대 등 기타 사업이 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KG스틸이 생산하는 냉연강판은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고품질 강판으로 석도강판은 식음료 캔, 전기기기 등에 사용된다.

아연도금강판은 국내 자동차 생산 감소에 따라 내수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컬러강판은 주로 건축 자재로 사용되며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제공하고 있다. 컬러강판은 건설 산업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 판매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생산량도 기존 45만 톤에서 73만 톤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향후 글로벌 마켓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접목한 스마트 공장 구축을 통해 생산 최적화와 공장 효율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KG스틸의 지배구조
KG스틸은 KG에코솔루션이 최대주주로 44.98%(4500만3114주)의 지분을 들고 있다.

KG에코솔루션이 케이지스틸홀딩스를 흡수합병함에 따라 2025년 3월25일 KG에코솔루션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KG에코솔루션의 최대주주는 KG케미칼로 지분 41.34%를 보유하고 있다. KG케미칼의 대표이사 사장은 엄기민이다. KG에코솔루션의 자산총계는 2024년 말 기준 7896억 원이다.

KG스틸의 최대주주인 KG에코솔루션은 1999년 10월 프랑스의 세계적인 폐기물 처리기업 Veolia의 투자로 설립됐다. 2010년 4월 KG가 Veolia와 Teris의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KG그룹에 편입됐다.

KG에코솔루션의 최대주주는 KG케미칼이다. KG케미칼은 1954년 국내 최초의 민간 비료회사다. 1989년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KG케미칼의 최대주주는 KG제로인이며 2024년 12월31일 기준 20.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G스틸의 5% 이상 주주는 KG에코솔루션(44.98%)에 이어 캑터스스페셜시츄에이션제1호으로 13.49%를 보유하고 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KG스틸 주식 10만 주(0.1%)를 들고 있다.

△2025년 1Q 영업익 652억 원, 전년비 25% 증가
KG스틸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속에서도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186억 원, 영업이익 65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5.1%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3.0%, 77.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65억 원으로 1306.83% 늘어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수익성 개선의 주요 요인은 국내 수요 시장 상황을 반영한 탄력적인 수출 판매 전략에 따른 것으로 수익성이 우수한 지역과 제품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실적을 견인했다.

[Who is ?] 박성희 KG스틸 대표이사

▲ KG스틸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대표이사 사장에 재선임
박성희가 2025년 3월26일 KG스틸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2024년, 2023년 정기주총에서 각각 사내이사 재선임건이 승인됐다.

박성희는 신성장동력의 적극적 발굴 및 공격적 투자를 추진했고 비용효율화를 이뤄 재무구조를 단단히 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2021년 2월22일 KG동부제철은 박성희 마케팅영업본부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동시에 사의를 표명한 이세철 대표이사 대신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같은해 3월1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성희는 2년 임기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경영실적 개선을 이끌어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컬러강판 사업 경험이 많고 오랜 기간 영업과 마케팅 쪽에서 경력을 쌓아 다각도로 경영성과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
KG스틸이 배당 성향을 높이고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강화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KG스틸은 2024년 결산 현금배당을 전년보다 25% 증가한 250원으로 결정하고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3% 이상, 주주환원율 3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KG스틸은 2025년 2월11일 컨퍼런스콜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KG스틸은 지속적인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써왔다.

특히 2024년 9월부터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등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계기로 한층 더 속도를 높일 방침을 밝혔다.

KG스틸은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2020년 이후 계속해서 배당금을 확대하고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자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기능성 높인 고부가가치 컬러강판으로 경쟁력 강화
KG스틸은 2024년 컬러강판 생산량 62만5천 톤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수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 중 35만 톤이 해외로 수출돼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거뒀다.

KG스틸은 시장 선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과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중국발 저가 제품의 공급 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컬러강판 등 제품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KG스틸은 이를 위해 2025년 2월 19~21일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국제 루핑 엑스포’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코리아빌드위크’ 등에서 각각 신제품을 선보였다.

국제 루핑 엑스포에서 공개한 ‘스톤칩 엠보스 강판’은 자연석 질감을 구현한 지붕 자재로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허리케인, 폭설, 강풍 등 기후 요인에 강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어 미국 시장에서의 수요 증대도 기대된다.

‘덧판 강판’은 빗물이나 산성 가스 등 유해 물질이 외부로 배출될 수 있도록 설계된 지붕 덮개용 자재로, 마그네슘을 첨가한 맥코트 컬러강판을 적용해 기존 일반 아연도강판보다 내식성이 10배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KG스틸은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고객 기대에 부응하는 고품질 제품을 지속해 선보이겠다”며 “스톤칩 엠보스 강판은 미국에 이어 조만간 유럽에서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G스틸은 세계 최대 단열 패널 제조업체 중 하나인 킹스판(KINGSPAN)과 저탄소∙친환경 컬러강판 엑스톤 연간 계약 공급을 체결하는 등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KG스틸이 국내 컬러강판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Who is ?] 박성희 KG스틸 대표이사

박성희 KG스틸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24년 11월19일 대한전선과 상호투자협약을 맺고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맨왼쪽),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왼쪽 두 번째), 곽정현 KG그룹 경영전략 사장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G스틸 >

△대한전선과 해저케이블 시장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KG스틸이 대한전선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 11월19일 KG스틸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지의 일부를 대한전선에 매각하기로 하고 대한전선은 매입 부지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KG스틸은 부지 대금을 대한전선의 전환사채(CB)로 인수해 재무적 투자자로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대한전선은 당진 고대 지구 부지에 2027년까지 해저케이블 생산공장을 설립함으로써 양사 간 중장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전선이 해저 2공장 건설을 위해 매입하는 부지는 충청남도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위치한 곳으로 약 21만5천㎡(약 6만5천평) 규모다.

이번 협약은 KG스틸이 해저케이블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동시에 기업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체결된 첫 협약을 기반으로 대한전선이 KG스틸의 항만운영 자회사인 KG GNS 부지를 매입, 2024년 5월 1단계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 바 있다.

박성희는 “대한전선과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양사의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재무적 투자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철강업체 최초 고내구성 ‘넥스젠 울트라 플러스 강판’ 개발
KG스틸이 2024년 8월 고온다습한 해양성 기후에서도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내구성을 향상시킨 건축용 칼라강판인 ‘넥스젠 울트라 플러스 강판(NEXGEN ULTRA PLUS STEEL)’을 개발했다.

대표적인 해양성 기후 지역인 호주 오세아니아의 국가들로 칼라강판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갈수록 고온다습해지는 국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개발된 넥스젠 울트라 플러스 강판은 국내 최초로 해안가 200m 인근에서도 20년간 내구성을 보증한다. 이는 글로벌 선도기업의 고내구성 제품과 동등한 수준이며 KG스틸의 기존 넥스젠 강판(NEXGEN STEEL)이 보증하는 해안가 400m보다 훨씬 가혹한 환경을 견뎌낼 수 있다.

국내 철강업체 최초로 서산에 위치한 공인 옥외폭로시험기관(KCL)의 옥외가속시험을 거쳐 제품의 품질 객관성과 신뢰성도 확보했다.

넥스젠 울트라 플러스 강판은 내구성뿐만 아니라 친환경성과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환경부 ‘제한물질·금지물질의 지정 일부 개정’에 따라 2025년부터 사용이 제한되는 크롬(6+)화합물이 배제된 도료가 사용됐다. 내식성이 우수한 프리미엄급 아연도금강판인 MgCOT를 소재로 사용했음에도 글로벌 경쟁업체의 제품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넥스젠 울트라 플러스 강판에 사용되는 도료는 미국 PPG Industries Inc의 한국법인인 PPG Korea가 개발에 함께 참여했다.

△500억 설비투자로 성장동력 마련
박성희는 철강 시장 둔화로 업계난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대대적인 설비 투자와 합리화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다가올 호황기를 대비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KG스틸은 총 500억 원을 들여 표면처리설비(CAL SPM) 신설, 아연도금라인 품종 전환・합리화, 9GW 태양광 설비 도입에 투자를 진행했다.

KG스틸은 2024년 안에 모든 투자를 마무리함으로써 제품 생산성이 높아지고 제조비용은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24년 5월 준공된 CAL SPM은 KG스틸의 고수익 제품인 석도강판의 원료(BP)를 연간 5만 톤 가량 생산할 수 있다. 이는 KG스틸 연간 석도강판 판매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준공된 설비 신설과 합리화 작업은 기술검토 및 국산화 등 준공까지 약 3년이 소요됐고 연간 1만여 명이 넘는 인원이 투입됐다.
박성희는 작업의 효율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KG스틸은 2024년 7월 공장 내 15곳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작업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제조 결함을 감지하고 있다.

[Who is ?] 박성희 KG스틸 대표이사

박성희 KG스틸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25년 1월1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한국철강협회 신년인사회에서 장인화 협회 회장 겸 포스코스룹 회장(맨왼쪽),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두 번째) 등 내외빈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스코>

△AI 기술 도입으로 스마트팩토리 구현 앞장
KG스틸은 공장 내 15개소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며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비전 인공지능 기술과 예측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생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KG스틸은 작업자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지능형 안전 CCTV 기술’, 제품 품질 관리를 개선하는 ‘퍼니스(열처리 설비) 형상 결함 감지 기술’, 원료 수율을 높이는 ‘원료 절단량 제어 기술’을 생산 현장에 적용시켰다.

KG스틸은 안전사고 예방과 생산성 개선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능형 안전 CCTV 기술은 현장 작업자의 작업 상태를 AI가 모니터링해 위험 시 경보를 작동시키는 시스템으로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퍼니스 형상 결함 감지 기술은 퍼니스 내 온도와 구동 속도를 바탕으로 완성품의 강도와 재질을 AI가 실시간을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작업자의 노동강도를 감소시키고 연간 1억5천만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원료 절단량 제어 기술은 원료인 철판의 절단량을 AI가 판단해 조절하는 시스템으로 연간 9억 원 가량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KG스틸은 2024년 산업자원통상부가 주관한 디지털혁신 중견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KG스틸이 걸어온 길
1967년 일신제강으로 출발했다.

1982년 장영자·이철희 금융사기 사건으로 부도 처리 후, 포항제철(現 포스코)의 위탁 경영으로 동진제강으로 사명이 바뀌었다.

1984년 동부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했다.

1985년 동부제강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86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1991년 스파이럴 강관공장을 준공했다.

1999년 세계 철강업계 최초 전공정 완전 자동화 아산만 냉연공장을 준공했다.

2008년 동부제철로 사명이 변경됐다.

2009년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인 전기로 제철공장을 준공했다.

2019년 채권단 공동관리체제에서 벗어나 KG그룹 자회사로 편입됐다.

2020년 KG동부제철 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꿨다.

2021년 당진공장에 철강업계 최대 규모 ESS의 가동을 시작했다.

2022년 KG스틸 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성희 KG스틸 대표이사

박성희 KG스틸 대표이사(가운데)가 2021년 8월30일 컬러강판 브랜드 ‘엑스톤(X-TONE)’출시를 알리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김성일 KG스틸 사업본부장(왼쪽), 여영달 KG스틸 마케팅실장과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KG스틸 >

박성희는 2025년 컬러강판 등 고부가 제품을 통한 수익성 확보와 원가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와 성장률 정체로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설비 합리화와 품질경쟁력 강화,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돌파해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KG스틸의 주력 사업인 컬러강판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친환경 컬러강판 공급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KG스틸은 건축자재용 컬러강판 국내 1위업체다. 기능성을 높인 고부가가치 컬러강판을 선보이며 중국산 저가 제품을 제치고 국내외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박성희는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고품질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3월 철강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재도입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가장 큰 과제가 되고 있다.

기존 한국에 대한 무관세 쿼터제가 폐지되면서 수출 경쟁력과 수익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보하거나 미국 외의 시장, 특히 동남아시아, 유럽 등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 리스크를 분산해야 한다.

KG스틸은 2025년 1분기 현지 고객사들과 인상분의 절반 정도는 제품가에 반영하기로 했으며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대비에 나서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사 등과 함께 수입 쿼터, 품목 제외 등에 대해 계속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박성희 KG스틸 대표이사

박성희 KG스틸 대표이사(오른쪽)가 2021년 6월9일 제22회 철의날 행사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받고 있다. < KG스틸 >

박성희는 KG스틸의 실질적인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30여 년간 철강 분야에 몸담아 온 전문경영인으로 현장 중심 경영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KG스틸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1994년 동부제철에 입사해 30여 년간 회사의 영업을 이끈 베테랑으로 그간 회사에 대한 애사심과 철강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

2013년 KG동부제철의 컬러강판사업부장을 맡은 이후 컬러강판을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국내 시장의 한계를 캐나다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돌파해냈다는 점도 평가를 받는다.

2019년 KG동부제철이 KG그룹사에 합류할 때 마케팅영업본부장을 맡아 회사의 영업과 마케팅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며 대표이사로 낙점됐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신뢰가 두텁다.

박성희는 2025년 3월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철강 시장 둔화로 어려운 와중에도 500억 원의 설비 투자를 결정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성장동력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중시한다. 노사 화합을 통해 무분규로 임단협을 이끌었다.

신입사원 교육 현장에 직접 방문하고, 생산기술직 우수 직원을 대상으로 역량 향상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수평적인 소통 문화 확산에 노력해왔다.

‘무재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직접 안전 점검을 한다.

AI 기술을 통한 안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사내외 안전문화를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박성희 KG스틸 대표이사

▲ KG스틸 본사 입구. < KG스틸 >

박성희 대표 재선임 반대 권고
KG스틸이 2025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의 성실의무 불이행과 오너 아들의 과다한 계열사 이사 겸직에 대한 반대 의견에 부딪히며 논란이 일었다.

2025년 3월20일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기후 위험에 대한 관리 소홀을 이유로 박성희 후보의 재선임에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KG스틸은 2024년 6월 시행된 환경경영정책에서 온실가스 저감을 목표로 지속적인 감축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감축 목표나 실행 계획은 알리지 않았다.

연구소 측은 “회사가 탄소중립이나 단기 감축 목표와 이행 계획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거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기후변화 대응 관련 공시가 부족한 경우에는 기후위험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판단해 대표이사 또는 이사회 의장 재선임에 반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성희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는 또한 사내이사 후보인 KG그룹 곽재선 회장의 아들인 곽정현씨의 재선임에 대해서도 반대를 권고했다.

곽정현 이사는 KG스틸 사내이사를 비롯해, KG케미칼, KG디지털에셋홀딩스, KG에코솔루션, KG이앤씨, KG제로인, KG모빌리티커머셜,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사내이사 등 KG그룹 계열사 9곳의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러한 과다한 계열사 이사 겸직으로 충실한 업무 수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불법 야적 논란
KG스틸이 부곡공단 내 공장 유휴부지에 불법으로 자동차를 야적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99만여 m²(30만 평)에 이르는 공장을 운영하는 KG스틸은 이곳에 냉연강판 및 공장 설립에 필요한 자재와 제품만을 쌓아둘 수 있다. 하지만 공장 입주 계약과 달리 불법으로 KG모빌리티에서 생산된 차량들을 수개월 동안 공단 내에 적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당진지사는 2024년 8월 2일 당진경찰서에 이와 관련 KG스틸을 고발했다.

KG스틸은 산단 당진지사로부터 해당 사안에 대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확인하고도 불법임을 알면서 이같은 불법적재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KG스틸 관계자는 “공단에 (야적이 가능한지) 문의한 것은 맞다. 차를 세워두려 했으나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고정적으로 차를 세워둔 것이 아니고 잠깐 보관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불법 적재가 드러난 것은 충남 당진에 2024년 7월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하면서였다.

당시 KG스틸과 대한전선에서 설립하고 있는 당진해저케이블공장 사이 6차선 도로가 침수됐다. 과거 침수된 적이 없는 도로의 침수에 원인 규명을 하던 중 불법 야적을 위해 땅을 고르는 평탄화 작업으로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G스틸의 관계자는 “최근에 대한전선에서 공장을 설립하고, 바다로 나갈 수 있는 물이 가로 막히면서 침수가 됐다”며 “평탄화 작업하고 침수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사내 하청 노동자, 파업 1주일 만에 해고통지
KG스틸 당진공장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파업에 나섰다는 이유로 해고를 통지해 논란을 불렀다.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KG스틸 당진공장 하청 노동자들은 2023년 8월 말 파업에 돌입했다. 원청인 KG스틸은 협력업체에 파업 일주일만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KG스틸 측은 협력업체에 “귀사의 계약 불이행으로 두 차례 걸쳐 도급계약 이행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현재까지 계약 이행이 재개되지 않아 경영상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도급업무계약에 따라 계약해지를 통지했다.

협력업체는 통상 1년 단위로 계약을 진행한다. 당시 2023년 계약은 2023년 10월5일 종료 예정이었다.

이에 협력업체는 노동자들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 내용증명엔 “도급사로부터의 계약해지는 사업종료에 해당한다. 더 이상 사업을 영위할 수 없게 됐으므로 귀하와의 고용관계 또한 10월 5일에 종료된다”고 적었다.

KG 당진 하청 노동자들은 2023년 단체교섭에서 사측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2023년 8월28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견을 보였던 주요 내용은 고용안정과 성과급 차별에 관련한 문제였다. 사내하청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지 않고 원청에 비해 임금 등 노동조건이 열악한 자회사에서 일하도록 하는 것은 꼼수라는 게 하청 노동자측의 주장이었다.

이들에 따르면 KG스틸은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앞서 2022년 12월 근로자지위 확인소송을 제기하자 자회사 KG스틸S&D를 설립해 일부 하청 노동자를 채용했다.

KG스틸은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 취하와 부제소 합의를 자회사 정규직 전환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뒤 일부 하청노동자를 직접 고용했다는 것이다.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고용불안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자회사로 고용된 직원은 원청과 같은 조건의 성과급을 지급했즈민 소송 제기자에게는 성과급을 주지 않아 차별 문제가 제기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성희 KG스틸 대표이사

박성희 KG스틸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가 2024년 7월 17일 충남 당진공장에서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KG스틸 >

1994년 동부제철에 입사했다.

2013년 동부제철 컬러사업부장을 지냈다.

2017년 동부인천스틸 컬러사업부장 상무를 맡았다.

2019년 KG동부제철 마케팅영업본부장 전무로 승진했다.

2021년 KG동부제철 총괄대표 부사장에 임명됐다.

2022년 KG스틸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 학력

서울 남강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 상훈

2021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KG스틸은 2024년 박성희를 비롯 등기이사 2인에게 총 5억8300만 원의 총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2억9200만 원이다.

박성희는 2024년 12월 31일 기준 KG스틸 주식 5천 주를 들고 있으며, 이 주식은 2025년 5월12일 종가 5910원 기준 2955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Who is ?] 박성희 KG스틸 대표이사

박성희 KG스틸 대표이사(맨앞줄 가운데)가 2024년 8월5일 ‘신입사원 입문교육’에 참석해 직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G스틸 >

“대한전선과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양 사의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재무적 투자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진행될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의 성공을 기원한다.” (2024/11/19, 대한전선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자리에서)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다. 안전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끊임없이 개선을 하는 선순환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2024/07/11, 사내 안전점검 실시 후 직원들과 만남에서)

“KG 스틸이 도입한 지능형 CCTV, 공정 온도 예측제어 시스템 등 AI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계와 학계의 인재 양성에 적극 지원하겠다.” (2024/10/25, ‘지역지능화 혁신인재 양성사업’ 산학연 협의체 발족식에서)

“KG스틸은 건축박람회 등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당사 컬러강판 브랜드 엑스톤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계획이다. 시장에서의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이를 반영한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주요 가전용 VCM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는 한편 국내 가전사의 해외 공장에 대해 안정적으로 제품 공급을 이어가 당사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우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컬러강판 엑스톤의 제품 기술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향후에도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2022/04/26, 스틸데일리 인터뷰에서)

“올해 KG동부제철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며 힘차게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고자 금일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KG스틸로 사명 변경을 시행하고자 한다.” (2022/03/24,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박성희 KG스틸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23년 10월26일 KG 모빌리티와 미래 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전기차 배터리 팩 공장 설립을 위해 경남도, 창원시 등과 상호 투자 및 고용·행정 지원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정용원 KG 모빌리티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G모빌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