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과 인터넷은행 등에서 주택담보대출 과잉대출, 과당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한 관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생·손보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금융위 "제2금융권·인터넷은행 주담대 풍선효과 발생 않도록 철저히 관리"

▲ 금융위원회가 주담대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금융권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한다.


이번 회의는 보험과 여전,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과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가계대출 증가세를 점검하고 은행권 가계대출 자율관리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 관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 처장은 “9월 뒤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대출 수요가 다른 업권으로 옮겨갈 수 있다”며 “일선 창구에서 주담대 중심의 과당경쟁이나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과잉대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처장은 “금융위는 각 업권별 가계부채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풍선효과에 대비한 다양한 관리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업권별로 부여된 역할이 다른 만큼 제2금융권과 인터넷은행은 주담대 위주의 손쉬운 영업에 치중하기보다 중저신용자 자급공급을 비롯한 다양한 자금수요 대처 등 본연의 역할에 더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권 가계대출은 9월 5조2천억 원 늘어났다.

8월(9조7천억 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부채 증가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