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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재료공학 전문가로 산업현장과 연결 중시, 연구개발과 AI 역량 강화 과제 [2024년]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4-10-2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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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유상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다.

이공계 인재 육성을 통한 연구개발 역량 확보와 미래 전략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본법 제정과 통신정책 재편에 관심을 두고 있다.

1959년 10월10일 강원도 영월에서 출생했다.

서울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요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무기재료공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에너지부(US-DOE) 에임스연구소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일본 초전도공학 연구소 객원연구원, 철도총합기술연구소(RTRI) 주임연구원을 거쳐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초전도저온공학회장, 한국세라믹학회장, 공학한림원 정회원 등으로 활동했다.

2024년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온화한 성품을 바탕으로 기술과 산업 현장의 연결을 중시한다.

Minister of Science and ICT
Yoo Sang-im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24년 9월13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발전 방향 기관장 간담회'에 참석해 출연연 원장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인재 성장·발전 전략 발표
유상임은 이공계 학생들 지원을 확대하는 등 연구개발 인력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전략을 내놨다.

유상임은 2024년 10월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서 '과학기술인재 성장·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이공계 학부·대학원생이 경제적 걱정 없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2025년부터 매달 이공계 석사·박사에게 각각 80만 원, 110만 원의 연구생활장려금(한국형 스타이펜드)을 지급하기로 했다. 석사 1천 명을 대상으로 연간 500만 원을 지급하는 '석사 특화 장학금'도 신설하고 예산안에 반영했다.

또 이공계 학생과 젊은 연구자들 1496명에게 1014억 원을 지원해 글로벌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2030년까지 지원 규모를 4천 명, 3천억 원으로 확대해 세계적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부가 2027년까지 100개 대학 부설 연구소를 국가대표연구소 등으로 선정해 육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과학기술 인재들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 4대 과학기술원과 대학 부설 연구소의 박사후연구원 채용을 앞으로 10년 동안 2900명 규모로 확대하고 소속에 얽매이지 않고 적정한 기관에서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국가연구원제도’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유상임은 “연구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과학기술 인재가 노력과 결과에 걸맞은 정당한 보상을 받고, 자긍심을 바탕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적 지적재산권 보유 기업 육성 위해 ‘K-콘텐츠 전략펀드’ 만들어
정부가 국내 콘텐츠·미디어 기업이 자금 조달과 지식재산권(IP) 확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펀드를 조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024년 10월2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함께 'K-콘텐츠·미디어 전략 펀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전략 펀드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콘텐츠·미디어 기업을 세계적인 방송 콘텐츠 지식재산권 보유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두 부처의 업무협약에는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방송공사(KBS), 중앙그룹 컨소시엄(SLL 중앙),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CJ ENM 등 8개 기관·업체와 모펀드 운용사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도 함께 참여했다.

과기정통부와 문체부는 전략 펀드의 모펀드 결성과 운용계획 수립을 조속히 완료해 2024년 안으로 자펀드 선정에 나서 투자금을 신속히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유상임은 이날 협약식에서 “최근 방송·미디어 기업은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과 치열한 경쟁과 제작비 급증 등 큰 도전에 직면했다”며 “전략 펀드를 통해 우수한 방송 콘텐츠에 투자,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아지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장들 함께 연구기관 육성방안 모색
유상임은 정부출연연구기관장들과 만나 국가연구 주도와 세계적 연구기관 육성에 대해 논의했다.

유상임은 2024년 9월13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등 14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기관장들과 첫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14개 출연연 기관장들은 AI, 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수소 등 전략기술을 포함하여 국제적 정세 및 국내 혁신주체의 역량 등을 고려한 기관별 중점 확보기술과 이를 위한 협력체계 등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신임 장관에게 거는 기대와 건의사항을 담은 '신임장관에게 바란다'를 유상임에게 전달했다.

유상임은 장관으로서 앞으로도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소통을 강화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유상임은 “과기정통부는 출연연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필요한 재정적·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상임은 1차 간담회 이후 같은 해 9월30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9개 출연연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의 원장들과 2차 간담회도 가졌다.
[Who Is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이 2024년 10월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 조성 및 협력사업 협약식'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5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안 편성
유상임은 연구개발(R&D) 예산의 대폭 증액 등을 담은 2025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안을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024년 8월28일 역대 최대 규모인 18조9728억 원의 2025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는 2024년 예산 17조9174억 원보다 5.9% 증가한 규모다.

정부가 2024년에 대폭 삭감해 논란이 됐던 과기정통부 소관 R&D 예산은 8조4천억 원에서 16.1% 증액된 9조7천억 원으로 편성했다. 2023년도 R&D 예산 규모(9조1천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도 예산안을 통해 △선도형 연구개발(R&D) △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 △핵심인재 양성 및 기초연구 △전략적 국제협력 강화에 중점 투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세부적으로는 AI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개발(370억 원)과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 예산(252억 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또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분야에 2024년(274억 원)보다 두 배 가까이 증액된 530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핵심인재 양성과 기초연구 확대 관련 예산도 2024년보다 3600억 원가량 증액한 3조5700억 원을 편성해 안정적 연구환경 구축과 신기술 핵심인재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유상임은 2025년도 예산안 편성에 관해 “과기정통부 예산안은 작년부터 진행한 R&D 시스템 전환 등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선도형 R&D가 실질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 필요한 곳에 제대로 투자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민간이 개발하기 어려운 유망기술에 과감히 투자하고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핵심 인재를 육성해 내년을 대한민국 미래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첫 현장 행보로 AI 인재들과 만남 가져
유상임은 장관에 취임한 뒤 첫 행보로 인공지능(AI), 보안, 메타버스 등 디지털 분야 인재들과 만나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유상임은 2024년 8월23일 ‘디지털혁신인재와의 대화’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과학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엑소의 사회로 AI, AI반도체, 메타버스, 융합보안 등 디지털 혁신대학원 재학생과 관련 전공 대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유상임은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연구자로서 진로 등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또 디지털혁신대학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대학 총장·부총장, AI, AI반도체, 메타버스, 융합보안 분야 대표 책임교수,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등과도 간담회를 갖고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상임은 “기술 선도국들과의 경쟁에서 디지털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하여 창의적·도전적 연구, 융합 연구 등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디지털혁신인재로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가경쟁력을 결정할 AI·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서 정부와 대학들의 역량 결집이 필요한 시점으로 오늘 주신 의견이 향후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인재 양성 현장과 소통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임명
유상임은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장관에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4년 7월18일 과기부 장관 후보자로 유상임을 지명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오랜 연구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R&D(연구개발) 시스템 혁신을 비롯해 첨단기술혁명의 대전환기에 있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책을 강력히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유상임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유상임 자녀의 마리화나 흡입과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했고 AI(인공지능)에 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회에 2024년 8월15일까지 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고 국회가 보내지 않자 2024년 8월16일 유상임의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유상임은 윤석열 정부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26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유상임은 취임사에서 우리나라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기술 분야 양성을 위해 힘쓰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2024년 8월16일 취임사에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기술 선도국들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AI를 비롯한 전략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인공지능(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5년 넘게 학자로서 연구 활동에 매진
유상임은 학자로서 재료공학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쳐왔다.

유상임은 1984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무기재료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92년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에임즈 박사후연구원, 일본 철도종합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객원교수를 지냈다.

유상임은 1998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교수로 임명됐고 한국초전도저온공학회장, 한국세라믹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상임은 연구원과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2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30여 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24년 8월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상임은 AI(인공지능)를 비롯한 미래 전략 핵심기술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취임사에서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기술의 발전이 국가의 명운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인공지능(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AI 발전을 위한 정책을 발굴해 우리나라를 ‘AI G3’ 국가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 미국과 중국이 AI 기술력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G3로 올라서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유상임은 “산업계와 함께 경쟁력 있는 AI·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AI기본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고 9월에 출범하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국가 역량을 총결집하는 ‘AI빅텐트’가 되도록 민간과 정부, 부처간 협력을 주도해 AI분야에서 ‘AI G3’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AI 기술과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AI 기본법 제정도 유상임의 주요한 과제로 꼽힌다.

여야 모두 AI 기본법 제정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각론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어 법률 제정까지 많은 논의와 검토가 필요한데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법률 제정을 위한 소통과 논의를 이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상임은 2024년 10월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모두발언에서 “인공지능(AI) 기본법 제정이 시급하다”며 “과학기술과 디지털은 한국 경제와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대들보이며 AI는 국가의 명운이 걸린 분야로 AI 기본법 제정을 위한 국회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유상임은 정부의 2025년도 연구개발(R&D)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국정감사에서 한양대 김모 교수가 2024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으로 수주한 연구비 등 R&D 예산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히 감독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유상임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R&D와 관련해 문제가 되는 행위들이 자꾸 노출돼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관리 감독기관으로서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히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와 제4이동통신사 선정 문제 등 통신비 관련 정책 개편도 추진해야 한다.

정부가 서민들의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단통법 개정과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공공 무료 와이파이 구축사업인 ‘무선인터넷 인프라 확대구축’ 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되고 제4이동통신사 선정이 무산되는 등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부의 통신비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상임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4이동통신 사업은 아직 결론 내지 않았고 연구반에서 검토 중인 상태로 연말까지 발표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여덟 번째 유찰이었고 이번에 하게 되면 아홉 번째 시도이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앞줄 오른쪽)이 2024년 9월12일 서울 노원구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에서 응급실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상임은 고온초전도체 자성재료 등 재료공학 분야 원천기술 연구개발에 힘써 온 전문가다.

특히 유상임이 개발한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 공정 원천기술은 초전도 케이블에 이용돼 송전 효율과 용량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송전 설비 소형화를 가능하게 하는 등 대한민국 초전도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청문요청서에서 유상임의 장관 임명 이유를 두고 “재료공학 분야 원천기술 개발에 탁월한 업적을 쌓은 대표적인 학자이자 연구자이며 산학 연계와 이공계 인재 육성에 전념해 온 최고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평소 학자로서 연구뿐 아니라 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재료공학분야와 연계된 제조업체를 두루 방문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유상임은 장관으로 임명되기 전인 2024년 5월 LG에너지솔루션을, 6월에는 현대중공업과 SK이노베이션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온화한 품성을 갖고 있으며 과학기술과 산업현장을 연결하는 데 꾸준히 관심을 기울였다.

유상임은 약 1천 명의 산업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 공학한림원의 정회원이다. 전임자였던 이종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공학한림원의 회원이다.

유상임이 어릴 때부터 학업에 두각을 나타내자 강원도 영월에서 상회를 운영하던 부모가 유상임을 서울로 유학 보낸 일화가 전해진다. 유상임을 따라 서울에 유학을 왔던 동생 유상범은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검사장을 거쳐 현재 국민의힘 의원(법사위 소속)이 됐다.

유상임은 1992년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교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는데 그가 유년기를 보냈던 영월 남면 출신 첫 박사로 알려졌다.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정부정책에도 관심을 가져 2017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청책에 반대해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교수들의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2년 제28대 서울대학교 총장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건사고
[Who Is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024년 8월8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들의 마리화나 흡입 은폐 의혹 불거져
유상임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아들의 ‘마라화나’ 흡입 의혹을 ‘질병’으로 덮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은 2024년 8월9일 성명서를 통해 아들이 미국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부정기적으로 마리화나를 흡입했다’는 내용이 담긴 진료기록을 공개했다.

야당 과방위원들은 “(마리화나 흡입은) 2013년 2월 후보자의 아들이 미국에서 불법체류를 하던 시기 현지 병원에 2주 간 입원했을 때 일어났던 일이었다”며 “후보자는 아들이 특정 질병 때문에 입원했던 것이라고 사전 서면 질의에 답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야당 과방위원들은 유상임이 아들의 입원 사유를 거짓으로 해명했다며 장관 후보자 직에서 자진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유상임은 아들의 마리화나 흡입 의혹에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인사청문회에서 관련된 기록을 거짓 없이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유상임은 입장문을 통해 “아픈 자식을 둔 부모로서 더 잘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당사자 의사와 상관없이 개인정보가 공개돼 아버지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비공개회의에서 장남의 병역 면제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사실을 여야의원들에게 있는 그대로 거짓 없이 설명해 드렸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식이 부모의 바람대로 되지는 않는 점도 널리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녀 ‘병역기피’ 의혹으로 질타 받아
유상임은 야당의원들로부터 장남이 병역을 기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유상임의 장남 A씨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유학과 여행을 이유로 6차례 병역판정 검사를 연기한 끝에 2014년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병무청은 A씨가 만 25세를 초과한 2013년에도 병역판정 검사를 받지 않자 그를 ‘국외 불법 체류’ 상태라고 판단해 2013년 1월 30일 ‘국외여행 허가 의무 위반’ 통보를 했다.

A씨는 병무청의 통보를 받고 귀국한 뒤 검사를 한 차례 더 연기했고 2013년 6월 처음으로 병역판정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7급 재신체검사대상’으로 판정됐고 이듬해인 2014년 3월 ‘질병’을 사유로 5급 전시근로역으로 최종 판정 받았다.

유상임은 자신의 장남이 고의로 병역판정 검사를 미룬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7월25일 입장문을 통해 “(유상임 후보자의 장남이) 병역 검사를 고의로 기피한 사실이 없다”며 “미국 유학기간 중 질병으로 입원한 바 있어 이로 인해 귀국이 늦어졌고, 최종적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8월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장관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8년 5월부터 1993년 3월까지 미국 에너지부(DOE) 에임스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93년 6월부터 1995년 6월까지 일본 초전도공학연구소(SRL-ISTEC) 초빙연구원을 지냈다.

1995년 7월부터 1998년 5월까지 일본 철도종합기술연구소(RTRI) 주임연구원으로 일했다.

1998년 7월 서울대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휴직)

2007년 3월부터 2008년 9월까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산학협력재단 상임이사를 맡았다.

2013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서울대 신소재공동연구소장을 역임했다.

2017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한국초전도저온공학회장을 지냈다.

2020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한국세라믹학회장을 역임했다.

2020년 1월 한국공학한림원 재료자원공학 정회원이 됐다.

2024년 3월 대륙제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지냈다.

2024년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임명됐다.

◆ 학력

1977년 서울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서울대학교 요업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배우 유오성씨가 유상임의 동생이다.

◆ 상훈

2000년 일본 미답과학기술협회 초전도과학기술연구회 과학기술상을 받았다.

2009년 한국초전도저온공학회로부터 학술상을 수상했다.

2016년 대한금속재료학회 세아해암학술상을 받았다.

◆ 기타

2024년 7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 소유 재산으로 13억3400만 원을 신고했다.

1985년 2월 육군 소위로 군 복무를 마쳤다. 장남은 2014년 3월 질병을 이유로 현역면제에 해당하는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차남은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어록
[Who Is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24년 9월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메트로테크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AI 프런티어 랩 개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대차가 KT에) 경영권 행사를 하려면 인가를 받아야 해서 그렇게 쉽게 하지 못한다. 의문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국회 차원의 규제 강화 논의가 있으면 정부도 적극 참여하겠다.” (2024/10/08,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대차그룹이 KT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 KT의 공공성이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는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며)

“(기본법 부재로) AI가 어디로 가는지 확실치 않으니 민간에서 투자를 머뭇거리는 면, 그리고 기술 발달을 위해 컴퓨팅 인프라 시설 기반이 필요한 면 등이 있다.” (2024/10/04, YTN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세계 3대 AI(인공지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AI기본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딥테크·딥사이언스 창업 활성화, 기술료·직무발명보상금 강화, 연구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과학기술 인재가 노력과 결과에 걸맞은 정당한 보상을 받고, 자긍심을 바탕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2024/09/03,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제3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서 '과학기술인재 성장·발전전략'을 발표하며)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전략기술 분야에서 산·학·연 역량을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줘야 한다.” (2024/08/28,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해 전략기술분야 연구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민간이 운동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고 정부는 연구개발(R&D)을 해줘야한다.” (2024/08/23, 대한상공회의소의 ‘디지털 혁신 인재와 대화’ 행사에서 AI(인공지능) 분야는 사정부가 아니라 민간이 주도해야 하는 영역이지만 민간의 연구개발 수행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나라는 우리의 강점을 살려 기술 선도국들보다 앞서 전략기술을 선점해야 하고 유능한 인재를 꾸준히 확보해 나가야 한다.” (2024/08/16,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취임식에서 우리나라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가 연구개발 시스템을 혁신해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고 우리나라를 선진국 대열로 이끌어 온 과학기술인들의 헌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 (2024/08/08, 국회 인사청문회 인사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된다면 연구개발 환경 개선과 과학기술인들의 공로가 인정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히며)

“스테이지엑스 같은 형태 제4이동통신이 (국민 편의를 만족시키는) 한 방안이 될 수 있지만 그쪽만 보는 것 같은 우려가 있다. 다른 형태로 만족시킬 수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2024/07/31,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통신비 완화와 이동통신 선택권 문제 개선을 위해 제4이동통신이 꼭 있어야 하는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장관 일을 시작하면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쭉 한번 다시 리뷰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PBS를 시행할 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을 것이고 어떤 게 장점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2024/07/30,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형 연구사업을 막는 주범으로 지목되는 연구과제중심제도(PBS)를 개선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며)

“과학자들은 국가 연구개발(R&D)을 위해 인생을 바치고 헌신해 온 사람들. 인건비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데 나눠먹기와 같은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이상한 일.” (2024/07/26,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과학기술계에 ‘나눠먹기’와 같은 부정적 용어가 사용되는 건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해치는 일이라 지적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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