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 회장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 회장.

조문수는 한국카본 대표이사 회장이다.

1958년 9월4일 부산에서 한국화이바그룹 창업자인 조용준 전 한국카본 회장과 김순봉씨 슬하 2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산 동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 화학공학과에서 수학했다.

1983년 한국화이바공업사에 입사해 기획실장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1984년 조용준 회장과 함께 한국카본을 설립했다.

한국카본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회장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회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 회장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오른쪽)가 2016년 1월 사하사울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부사장과 무인항공기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MOA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카본>

△한국카본의 지배구조
조문수는 2023년 말 기준 한국카본 주식 788만6235주(15.19%)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아들 조연호 전무가 719만6828주(13.86%), 딸 조경은씨가 91만8269주(1.77%), 딸 조혜진씨가 91만4769주(1.76%), 아내 이명화 공동대표가 87만9065주(1.6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5명이 34.28%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한국카본의 이사회는 3명의 사내이사와 1명의 사외이사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로는 조문수, 이명화 공동대표, 박기성 경영관리본부장이 맡고 있으며 사외이사는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이다.

한국카본은 상근감사를 두고 있다. 감사는 문병현 동성ACS 대표이사다.

2023년 말 기준으로 한국카본은 11개(국내 5, 해외 6)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한국카본은 탄소섬유 및 유리섬유를 이용한 복합소재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한국카본과 종속회사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크게 산업재와 일반재로 구분된다.

2023년 기준 매출 비중은 산업재 95.64%, 일반재 4.36%이다.

산업재 분야 제품으로는 절연적층물, LNG 보냉재, GP, D/F 등이 있다. 용도는 절연물, LNG운반선 단열보냉재, 건축자재, 회로기판 등이다.

일반재 제품으로는 낚시대, 골프채, 항공용·레저용 카본시트가 있다.

한국카본 홈페이지에는 모빌리티, 인더스트리얼, 라이프스타일 3개 사업 부문으로 구분하고 있다.

모빌리티 부문 제품으로는 차량 경량화를 위한 구조 강도 부품, 탄소섬유 디자인을 반영한 차량 내·외장 부품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소음 진동 감소, 부식 및 화학적 저항성, 절연성, 디자인 자유도 개선 등을 통해 자동차 부품의 성능 향상에 기여한다.

인더스트리얼 부문에는 건축 자재용 소재가 있다. 건물 내장 인테리어 소재와 외부 단열 구조 소재, 지붕 터널 교각 등의 방수 소재로 고기능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건축 자재용 소재는 구조 내력이 부족한 교량이나 철근콘크리트에 작용해 구조물의 강도, 내구성 및 내진 성능, 내식성을 향상시킨다.

라이프스타일 부문에는 자전거, 낚싯대, 골프채 샤프트 등에 적용될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카본의 계열사는 한국카본을 비롯해 12개(국내 6, 해외 6)다. 이 중 상장사는 한국카본 한 곳뿐이다.
[Who Is ?]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 회장

▲ 한국카본 실적.

△4월 화재로 2023년 순손실 기록
한국카본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944억 원, 영업이익 165억 원을 거뒀다. 하지만 순손실 134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3692억 원, 영업이익 248억 원, 순이익 202억 원을 본 것과 비교해 매출은 61%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6%, 166% 감소했다.

한국카본은 순손익 적자 전환의 주요 원인을 두고 "2023년 4월 화재로 인한 일회성 비용의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에는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노후선 교체 수요가 지속돼 LNG운반선 발주가 증가하고 선가 상승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2023년 진행된 한국신소재 합병의 시너지에 더해 화재 피해 복구 및 CAPA증설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2024년 4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신소재 흡수합병 시너지 기대
한국카본이 2023년 7월 유리섬유·탄소섬유 직물 제조업체인 한국신소재를 흡수 합병했다.

한국신소재는 유리섬유·탄소섬유 제조 산업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이번 합병으로 한국카본의 개발·제조 역량이 한 단계 뛰어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특히 두 회사의 공급망 통합, 전문성 증대뿐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용 단열재의 핵심자재 조달도 내부적으로 가능해졌다.

한국카본은 두 회사의 관리 조직 통합에 따른 업무 효율성 향상, 연구개발(R&D) 조직 통합에 따른 제품 개발 시간 단축, 생산공정 수직 계열화에 기반한 원가 절감 등 합병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신소재는 1986년 6월 23일 옥천기업으로 출발했으며 조문수의 아내, 아들, 딸들이 주주인 가족회사다. 보냉재의 필수재인 유리섬유(glass fabric) 제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목적사업으로 한다.

한국신소재는 조문수가 본인 지분을 아들 조연호씨에게 넘김으로써 '편법승계' 의혹의 핵심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LNG선박 보냉재 공급
한국카본은 국내 조선사를 대표하는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보냉재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세계 3위인 일본의 이마바리(今治)조선소에서 건조하는 LNG운반선에도 보냉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LNG선박의 화물창 보냉재(Insulation panel)는 가스를 운반하기 위해 초저온(영하 163℃)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여기에 배가 흔들릴 때 기화한 가스를 잡아둘 만큼 강도가 높아야 한다.

앞서 한국카본은 지난 2001년에 LNG선박 보냉재 시장에 진출한 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 품질의 보냉재 생산에 성공했다.

특히 한국카본은 LNG운반선 화물창의 필수자재인 섬유강화 우레탄폼과 2차 방벽소재 개발에 집중했다.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2차 방벽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100% 수입 대체가 가능해졌다. 거꾸로 일본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한국카본은 최근 LNG 보냉재 생산능력을 연 15척 분량에서 약 20척 규모로 증설하는 대규모 투자도 단행했다.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기계장치에 6억6700만 원, 2021년 부지조성에 35억4300만 원 등 모두 42억 원 이상을 투자해 생산 능력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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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카본이 국산화에 성공한 멤브레인 타입의 LNG 화물창 단열 패널. 한국카본은 2001년 7월 LNG운반선의 보냉재 사업 진출해 GTT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카본>

△복합소재로 항공·방산산업 진출
한국카본은 2014년 항공기용 복합소재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카본은 2014년 항공기 제작에 들어갈 소재 생산에 필수적인 ‘AS9100’(항공우주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고, 에어버스 A350 비즈니스 클래스 시트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비행기 ‘KC-100’의 내장재를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

또 2017년 국내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인 한국복합소재(KCI)를 인수했다. 이어 한국카본은 자사의 복합소재 제조 역량을 한국복합소재 쪽에 적용해 항공기 부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2018년에는 이스라엘 국영방산업체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과 합작사 한국항공기술케이에이티(KAT)를 설립하며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한국항공기술KAT는 2024년 5월 현재 첨단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 ‘FE-팬서(FE-Panther)’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FE-팬서에는 전기모터 대신 한국카본이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을 탑재됨에 따라 체공시간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카본이 자체 개발한 '페놀 글라스 프리프레그(Phenolic Glass Prepreg)'가 2019년 보잉의 소재 규격(BMS)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프리프레그(Prepreg, Pre-impregnated Materials의 약어)는 탄소섬유 중간재의 한 종류로 탄소섬유와 촉매를 혼합해 미리 시트(판) 형태로 만들어 놓은 것을 말한다. 이를 원하는 모양을 잘라 붙여서 사용한다.

한국카본의 페놀 글라스 프리프레그는 대형 여객기 내장재 제작의 소재로 쓰인다. 내화성(화재에 대한 안전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내장재 중 경량 패널의 주요 소재이며 내장 부품 전반에 적용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한국카본은 2021년 5월 우주항공 및 방산 분야 전초기지 역할을 위해 대전사무소를 개소했다.

2022년에는 건자재기업 LX하우시스와 함께 슬로바키아 항공기 부품 제조사 C2I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항공기 날개와 드론, 인공위성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특수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공급에 나섰다.

△자동차 경량화 부품 시장에 도전
한국카본은 새 성장동력으로 자동차 부품용 복합소재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카본은 2018년 자동차 부품의 경량화 트렌드에 발맞춰 부품 성형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고속경화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개발에 성공해 대량 생산 가능성을 제시했다.

'프리프레그(PREPREG)'는 고강도 복합소재의 중간재로 시트(SHEET) 형태의 제품이다. 한국카본은 이 부품의 성형시간을 75초로 크게 단축시켰다.

탄소섬유 소재는 기존 소재에 비해 가격과 생산효율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한국카본은 고속경화 탄소섬유 프리프레그를 개발함으로써 대량생산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내·외 부품사와 완성차 업체들과 부품 경량화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해 차량경량화를 목표로 한국카본의 프리프레그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2018년 영국 버밍엄의 마이라 테크놀로지 파크(MIRA Technology Park)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소재 공급에도 나섰다.

2019년에는 세계대회 출전을 목표로 고성능 레이싱카를 제작하는 국민대학교 자작자동차 동아리 '국민 레이싱팀'(KORA)에 지원금을 전달하고 소재공급 및 기술자문 협력을 하기도 했다.

국민대 KORA팀은 한국카본의 복합소재로 레이싱카를 제작해 2019년 5월 미국에서 열린 '포뮬러 SAE 미시건' 대회에 출전했다.

△마곡산업단지에 애플리케이션 센터 열어
한국카본은 '국내 복합소재 시장 선도기업'이라는 타이틀에서 나아가 세계적인 복합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한국카본은 2023년 12월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한국카본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열었다. 연면적 5960.36㎡(연구시설 면적비율: 62%)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한구카본의 연구개발 활동의 중심으로 꼽힌다.

애플리케이션 센터 디자인에는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이 참여했다. 섬유 직물의 제직 과정을 형상화한 입면의 파사드와 실감개에서 영감을 받은 건축 구조를 갖고 있다.

또한 지속 가능한 설계 기법을 적용해 환경경영 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2023년 11월에는 환경 부하 저감 성능을 인정받아 국내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녹색건축인증(G-SEED)'을 획득했다.

한국카본 애플리케이션 센터에서는 혁신 복합소재 제품화 및 산업용 소재의 심도 있는 연구개발이 진행된다.
[Who Is ?]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 회장

▲ 한국카본의 신사옥 애플리케이션 센터 전경.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2023년 12월 완공됐다. <한국카본>

△‘밀양희망센터’ 설립 10년
한국카본은 2013년 밀양구치소와 함께 사내에 지역사회 중간처우시설인 밀양희망센터를 설립했다.

중간처우란 교도소 석방 전후 대상자에 대해 일정기간 동안 중간시설에서 거주를 하도록 하면서 취업지원, 주거알선, 생활기능훈련 등의 처우를 하는 일을 말한다. 재소자로선 삶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는 출구가 된다.

당시 법무부는 제1호 중간처우시설을 설립하려 오랫동안 노력했으나 참여 기업이 없어 지지부진하던 상태였다. 기업으로서는 여러 측면에서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조문수는 사내 반대의견이 있었지만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으로 과감히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내 최초로 진일보한 중간처우제도를 실시한 기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먼저 2013년 9월 중간처우대상자 10명이 한국카본내에 마련된 생활관에 수용됐다. 2023년까지 누적인원 158명이 거쳐갔다. 2023년 말 기준 밀양희망센터 입소자 가운데 6명이 나중에 한국카본에 취업해 일하고 있다.

△한국카본이 걸어온 길
한국화이바 창업자인 아버지 조용준 회장과 조문수가 1984년 9월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 한국카본을 설립했다.

1985년 6월 조문수는 옥천기업(현 한국신소재)을 설립했다.

1987년 11월 5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1988년 12월 한국카본 본사를 경남 밀양시 부북면 용지리로 이전했다.

1991년 11월 한국카본 케미칼 R&D센터 설립했다. 옥천기업이 공업 분야 방산 특례업체로 선정됐다.

1995년 7월 한국증권거래소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1998년 12월 옥천기업의 사명을 한국신소재로 변경했다.

2001년 9월 국내 최초로 건축 내·외장재 유리섬유 페이퍼 국산화에 성공했다.

2005년 8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1611억 원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해 12월에는 현대중공업에 초도 납품을 진행했다.

2009년 7월 자동차 부품 사업에 진출했다.

2010년 3월 건축 외장재 패널 사업에 진출했다.

2014년 3월 항공품질경영시스템 AS9100 인증을 획득했다.

2017년 7월 항공용 부품 제조사 한국복합소재(KCI)를 인수했다.

2018년 2월 이스라엘 IAI와 지분 50 대 50으로 무인항공기 합작사 한국항공기술케이에이티(KAT)를 설립했다. 2021년 10월에는 한국카본이 IAI가 보유한 한국항공기술케이에이티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2018년 8월 국내 최초 풍력 블레이드 스파캡용 탄소섬유 프리프레그를 개발 및 상용화했다.

2019년 5월 보잉(Boeing)의 소재 규격(BMS) 인증을 획득했다. 10월에는 베트남 공장을 준공했다.

2020년 4월 영국에 자동차소재사업 개발 및 영업 법인 Hankuk Composite UK LTD. 을 설립했다. 4월에는 철도 차량 사업에 진출했다.

2020년 12월 한국글로벌솔루션(HGS)을 설립하고 2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21년 1월 현대자동차 쏘나타 N라인에 복합소재 부품을 공급했다. 5월에는 대전사무소를 설립했다.

2022년 5월 영국 휠 제조사 다이맥(Dymag)과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10월 한국카본이 한국신소재를 흡수합병했다.

2023년 12월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준공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 회장

▲ 2013년 9월11일 경남 밀양 한국카본 내에 있는 희망센터의 모범수 방에서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가 센터 내부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희망센터는 국내 첫 교도소 밖 모범수 사회 적응 훈련시설이다. <연합뉴스>

조문수는 ESG 관점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한국카본은 기존 사업을 친환경 중심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신규 친환경 소재 및 부품 사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친환경 소재·부품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려 한다.

친환경 중심 업그레이드를 위해 리사이클링 기술 및 친환경 수지를 개발하고 이를 소재 및 부품에 적용하고 있다.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추진시스템 설계와 액화수소 저장, 운반용 탱크 및 소재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카본은 전사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성과 창출을 위해 5가지 측면에서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5가지 ESG경영 방안으로는 자원 소비 절감과 환경 오염 저감, 사업장 안전사고 Zero, 친환경사업 확대, 사회적 책임경영의 의사결정, 고객·사회 공헌 등이 있다.

한국카본은 이사회 산하에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ESG추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분기 단위로 개최되며 전사 및 사업부의 실무 책임자 참석한다. 전사 ESG경영 추진방향과 과제 등을 논의한다.

국가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는 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탄소배출권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카본은 2010년 자회사 에이치씨네트웍스를 통해 캄보디아에 여의도 면적의 24배에 달하는 총 8천 ha의 조림지를 70년간 임차했다.

이를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고 녹색성장 동력인 바이오에너지사업 진출의 기반도 구축한 것이다.

에이치씨네트웍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캄보디아 현지에서 고무나무 탄소 배출권 사업은 물론 카바나 나무 2년 3모작을 통해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70년인 임차기한은 만기 후 70년 연장이 가능하다.

◆ 평가
[Who Is ?]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 회장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왼쪽)와 IAI 샤울 샤하르 수석부사장 겸 군용항공기 그룹 본부장이 2017년 10월17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무인항공기 합작사 설립에 서명하고 있다. <한국카본>

조문수는 아버지 조용준 회장이 설립한 한국화이바그룹의 후계자였으나 아버지와 경영방식을 둘러싼 갈등 끝에 부자간 경영권 분쟁을 벌인 바 있다.

부자 간 갈등은 2009년 10월 조용준 회장이 장남 조문수에게 한국화이바 대표이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이로 인해 2010년부터 가족 및 관련 임직원 사이에 민사 및 소송이 수십여 건 진행됐다.

고소장 내용에 따르면 '조용준-조문수 부자는 말투부터 경영관까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용준 회장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이상 좋은 제품을 만들면 어디서든 찾아온다'란 경영철학을 50년 넘게 고수해 왔다.

반면 아들 조문수는 '세계 최고 기술을 구축해 여기까지 온 것은 맞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해 시장이 원하는 기술과 제품을 내놔야 기업이 성장한다. 외국 기계도 과감히 들여오고 외국 업체와도 손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수시로 드러냈다.

당시 내부 직원들은 회사 내 조문수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부자간 감정의 골이 더 깊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2012년 조용준 회장이 한국카본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그 뒤부터 조문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창업주인 아버지의 경영철학을 계승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조문수는 2020년 4월 뉴스투데이가 91세의 조용준 회장과 진행한 인터뷰에도 동석해 귀가 잘 안들리는 아버지를 대신해 아버지의 업적을 자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조문수는 “아버지의 천재성과 통찰력 그리고 추진력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고 대신하기 어렵다. 지금도 여전히 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는 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문수는 "아버지로부터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고 손해는 자신이 보는 것이 속이 편하다. 허나 물건을 만들 때는 철저하게 상대가 지불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 사게 하라’는 교훈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문수는 수시로 "독창력이 한국카본의 기본정신"이라고 말한다.

“독창력은 남이 하는 것 베껴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아버지 조용준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한국카본 밀양 본사에 가면 ‘독창력’이라고 새긴 기념비가 있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조문수는 회사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함께 일하는 임직원'을 꼽는다.

1997년 IMF 외환위기로 회사의 경영이 어려웠을 때 조용준 회장의 뜻에 따라 회사 임직원의 임금은 유지하고 회장과 사장인 조문수의 급여만 50% 삭감하기도 했다.

조문수는 일찍이 일본 유학을 다녀와 일어를 현지인처럼 구사한다.

사건사고
[Who Is ?]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 회장

▲ 한국카본이 2013년 9월11일 사내에 중간처우시설인 '밀양희망센터'를 개관식을 열고 있다. <한국카본>

△2022년 폭발사고로 노동자 2명 사망
2022년 12월 15일 경남 밀양 한국카본 사포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30대 청년노동자와 50대 노동자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이에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한국카본 조문수, 이명화 공동대표를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한국카본에서는 2010년 3월과 2015년 11월에 각각 노동자가 프레스 끼임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5년 11월에는 손가락 절단 사고, 2016년 5월 화재로 인해 화상 사고, 2016년 6월에는 저장 탱크 폭발, 2021년 화재 사고 등이 발생했다.

△국세청 특별세무조사 '편법승계' 조사 대상 포함
국세청이 2022년 10월13일 변칙 자본거래로 부를 편법 대물림하는 불공정 탈세혐의자 32명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문수는 이들 세무조사 대상자에 포함됐다.

조문수를 둘러싼 편법승계 논란의 핵심에는 한국카본이 2023년 7월 합병한 한국신소재가 있다.

한국신소재는 보냉재의 필수재인 유리섬유(glass fabric)를 생산한다. 보냉재를 제조하는 한국카본에 납품한다.

한국신소재의 보냉재 납품 비중은 50%에 달한다. 이로 인해 한국카본의 일감몰아주기로 성장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1986년 옥천기업으로 출발한 한국신소재는 조문수의 아내, 아들, 딸들이 주주인 가족회사다.

아들 조연호씨가 지분 70%를 가지고 있고 조문수의 아내 이명화씨와 두 딸 조경은, 조혜진씨 등 3명이 10%씩 보유하고 있다.

조문수는 2012년부터 미성년 자녀였던 조연호씨의 경영권 승계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연호씨는 12세였던 2006년에 처음으로 한국신소재 지분 55%를 확보했고, 18세가 되던 2012년에 지분율을 70%로 늘렸다.

이와 별도로 조연호씨는 20세가 되는 2014년 조문수에 이어 한국카본 2대 주주에 올랐다.

조문수는 2005년까지 한국신소재 지분 90%를 갖고 있었지만, 2012년부터 한국신소재 지분이 없다. 조문수가 아들에게 지분을 모두 증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연호씨는 이같은 지분 변화를 바탕으로 2023년 6월1일 29세의 나이로 임원으로 승진해 한국카본의 전무가 됐다.

2023년 7월 한국카본의 한국신소재에 대한 합병이 이뤄진 후 조문수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3.34%에서 34.28%로 늘어났다.

조문수의 지분율은 15.19%로 낮아졌지만 아들인 조연호 전무의 지분율은 기존 3.72%에서 13.86%까지 높아졌다.

△아내 이명화씨 불구속 기소로 드러난 부자간 경영권 분쟁
아버지 조용준 회장과 조문수는 2009년 이후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부자 사이 경영권 분쟁은 2011년 2월7일 조문수의 아내 이명화씨가 정보통신망 침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명화씨는 2009년 10월 심부름센터를 통해 남편과 경쟁관계이던 조용준 회장의 둘째 며느리 박경애씨와 둘째 사위 이성욱씨의 인터넷 사이트 ID와 비밀번호를 빼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남편을 돕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창업자 조용준 회장의 가족이 두 편으로 쪼개져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본격적인 분쟁은 2009년 10월 시작됐다.

2009년 10월9일 조용준 회장은 조문수에게 한국화이바 대표이사 교체를 안건으로 하는 이사회 소집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당시 조문수는 한국화이바, 한국신소재, 한국카본 등에 모두 대표이사직에 올라 있었다.

조문수는 '공식후계자 자리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조문수는 '어떠한 사유로 대표이사 직무수행에 부적격이고 부정당한지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소명해달라'고 답신을 보냈다.

또 싱가포르 출장 중이던 아버지가 보유 중인 한국카본과 한국신소재의 법인인감과 당좌인감을 바꿨다. 아버지 조용준 회장은 이를 두고 '쿠데타'라고 말했다.

이후 상황은 계속 꼬였다.

조용준 회장은 그동안 꾸준히 지분을 늘려줬던 둘째 아들 조계찬씨를 한국화이바 사장직에 앉혔다. 또 '조문수의 각 계열사 보유 지분은 사실상 차명이며 실소유주는 자신'이란 논리를 펴면서 조문수를 압박했다.

조문수가 반발하며 법정 다툼이 이어졌고 당시 법원은 계열분리안을 담은 조정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한국화이바는 조용준 회장 측이, 한국카본은 조문수 측이 가져가는 계열분리안을 내놨다.

이에 한국카본과 한국신소재는 2012년 한국화이바그룹에서 계열분리했다.

한국화이바는 조용준 전 회장과 차남 조계찬씨가 가져갔으나 이후 2000년 뉴파워프라즈마에 매각됐다.

그리고 부자간 경영권 분쟁은 조용준 회장이 2012년 7월 한국카본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최종적으로 마무리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 회장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가 2017년 박일호 밀양시장에게 장학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밀양시>

1983년 아버지 조용준 회장이 설립한 한국화이바에 기획실장으로 입사했다.

1984년 아버지 조용준 회장과 함께 한국카본을 설립하고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24년 현재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1990년 한국화이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1991년 한국화이바 계열사 한국월드스포츠 대표이사로 일했다.

1997년 한국기계연구원 추진위원회 위원이 됐다.

2004년 한국복합재료학회 부회장에 올랐다.

2018년 (사)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장으로 선임됐다.

2022년 9월부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직을 수행중이다. 임기는 2025년 2월까지다.

◆ 학력

1977년 부산 동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동국대 공대 화학공학과를 수료했다.

1993년 연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한국카본 창업주 조용준과 김순봉 여사 슬하 2남2녀 중 장남이다.

동생은 조계찬씨, 여동생은 조정미, 조정인씨이다. 조정미씨는 한국화이바 연구소장을 지냈고 2024년 현재 한국카본의 고문으로 있다.

조문수의 아내 이명화씨는 한국카본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아들 조연호씨는 한국카본 전무로 일하고 있다. 1994년생이며 영국의 이튼스쿨 출신 최초의 해병대원이다.

딸 조경은, 조혜진씨는 한국신소재 이사를 맡았다.

◆ 상훈

1991년 항공기용 복합소재 독자기술 개발 공로로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1992년 노동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1993년 방위산업체 연구개발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1996년 재정경제원장관표창을 받았다.

2013년 우수자본재 개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조문수는 2023년 말 기준 한국카본 주식 788만6235주(15.19%)를 들고 있다. 4월25일 종가 기준 898억2421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참고로 공동대표인 아내 이명화씨는 87만9065주(1.69%)를 들고 있다.

조문수는 한국카본으로부터 2023년 급여 8억9300만 원, 상여 7100만 원 등 9억6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명화 공동대표는 급여 8억1900만 원, 상여 6600만 원 등 8억8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사와 감사 5인이 총 20억2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 4억400만 원이다.

어록
[Who Is ?]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 회장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

“한 건의 범죄, 한 사람의 범죄자를 줄이면 국가의 사회적 비용도 줄어들겠죠.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재범방지를 위해서 안정된 사회복귀가 중요할 겁니다. 이들이 출소 전에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사회화 과정을 체험하게 하는 게 필요해 보였어요.” (2023/12/20, 내외뉴스통신과 나눈 ‘밀양희망센터’ 설립 10년기념 인터뷰에서)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로 회사의 경영이 어려웠을 때 부친께서 회사 임직원의 임금은 유지하고, 본인과 저의 급여만 50% 삭감했습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한 겁니다. 저도 회사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일하는 임직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이처럼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07, 월간경남 '글로벌 향토기업'시리즈 인터뷰 중 '회사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질문에)

"기업 본래의 목적은 이윤 추구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제 경쟁력 및 위상 강화에 기여하는 겁니다. 탄소섬유 복합소재의 높은 가능성에 주목해 국내 최초로 도입 및 상용화 했고, 35년간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습니다. 마침내 탄소섬유 복합소재가 국제적인 트렌드로 떠오른 지금, 해외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기술력의 제품을 갖추게 됐어요. 풍력용 복합소재는 한국카본 자체적으로도 30억원을 투자해 개발 진행중입니다. 한국의 풍력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소재 부분에서 한국의 탄소섬유 복합소재 기술이 반드시 적용되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8/11/28, 매일경제 매경LUXMEN 인터뷰 중 'CEO로서 한국 카본을 경영하실 때 원칙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관리를 할 능력이 없으면 소유를 하면 안 된다. 그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소유의 개념에서는 과세를 해야 하지만 관리하는 개념에서는 과세를 많이 하지 않아야 한다. 그말은 기업이 영속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조세의 감면이 있어야 하며, 반대로 현금화로 자기가 소유를 하려고 하면 과세를 많이 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오너라도 능력이 없으면 다른 경영자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력 있고 돈 있는 사람이 더 내놓아야 한다." (2016/07/10, 월간중앙 포브스 인터뷰에서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겨내기 위해서는 단단한 각오가 필요할 텐데.'라는 질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