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자주포 수출과 인수합병한 회사의 이익기여로 하반기에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한화테크윈이 K-9 자주포 수출로 새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테크윈은 2분기부터 폴란드에 K-9 자주포를 인도하고 있다.
▲ 신현우 한화테크윈 항공 방산부문 대표이사 부사장. |
인도 현지언론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K-9 자주포 수출과 관련해 인도 국방부, 현지 조립업체 L&T와 가격협상을 7월 초에 마쳤고 현재 총리실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최종 승인을 받을 경우 모두 7억5천만 달러 규모의 신규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한화테크윈은 기대하고 있다.
핀란드와 덴마크,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 3개국도 자주포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화테크윈이 이 국가들에서 자주포사업 예비후보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핀란드의 육군사령관이 K-9을 점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이 확인되는 등 수출국이 확대될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한화테크윈의 K-9 자주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이 가능한 품질을 확보해 앞으로 동남아나 유럽으로 수출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한화테크윈은 상반기 인수합병하고 지분을 확보한 회사들도 하반기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두산그룹으로부터 인수한 한화디펜스의 분기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첫 분기인 만큼 영업이익이 93억 원 늘어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파악했다.
한화테크윈은 4월 두산DST를 인수한 뒤 한화디펜스로 이름을 바꿨다. 또 프랑스 탈레스가 보유하고 있던 한화시스템(옛 한화탈레스) 잔여지분 50%도 인수했다.
한화테크윈이 3분기에 매출 8452억 원, 영업이익 5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0.4%, 영업이익은 108.3%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4분기에는 실적이 더욱 늘어 매출 1조206억 원, 영업이익 70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