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 노사가 중국 안방보험에서 제시한 인수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단체협약을 개정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19일 알리안츠생명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 노사는 퇴직금 누진제 폐지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며 노조는 이 안을 20일 노조원 찬반투표에 붙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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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스 라우어리어 알리안츠생명 대표. |
노사는 추석연휴를 전후해 단체협약 개정에 대한 잠정적인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퇴직금 누진제 폐지에 따른 보상금 지급과 함께 고용을 3년 동안 보장하는 협약도 함께 체결하기로 했다.
단체협약 개정안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회사 측에서 9월 초 노조에 통보했던 정리해고 조치도 철회하기로 했다.
알리안츠생명 노사는 중국 안방보험이 4월에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단체협약 개정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안방보험은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하면서 인건비를 10월 말까지 300억 원가량 줄여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안츠생명은 5월에 206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실시해 인건비 200억 원가량을 줄였다.
회사 측은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하고 현행법에서 규정한 25일에 맞춰 연차휴가 한도를 다시 설정하는 내용으로 단체협약을 조정해 나머지 100억 원을 줄일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노조가 반발하면서 노사갈등이 격화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