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인 ‘플릭사비’를 영국에 내놓았다.

1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협력사인 바이오젠은 플릭사비를 영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의 유럽 판매를 맡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에서 셀트리온과 복제약 경쟁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플릭사비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류머티스관절염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복제약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플릭사비 판매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종양괴사인자(TNF-알파)억제제인 ‘휴미라’와 ‘레미케이드’, ‘엔브렐’ 가운데 2가지 제품의 복제약을 영국에서 판매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의 복제약인 ‘베네팔리’에 대해 1월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받아 현재 영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플릭사비로 유럽의약품청의 허가를 받은 지 두달 만에 영국에 공식 출시해 유럽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며 "베네팔리에 이어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까지 모두 영국에 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플릭사비를 영국에 내놓으면서 셀트리온의 ‘램시마’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플릭사비와 램시마 모두 레미케이드를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2013년 유럽의약품청의 허가를 받은 뒤 렘시마를 지난해부터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