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내국인 카지노가 들어서도 강원랜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랜드는 신규 카지노 설립에 따른 피해보다 평창올림픽 개최로 보게 되는 수혜가 더 크다는 것이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5일 "새만금 특별법 개정안 발의와 관련해 강원랜드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강원랜드, 새만금 카지노 들어서도 경쟁우위 유지  
▲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권 연구원은 “강원랜드 주변에 우수한 관광자원이 있고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교통환경 개선이 진행 중”이라며 “새만금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강원랜드 경쟁우위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17일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새만금지역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허용하는 내용이다.

강원랜드에 이어 두번째로 내국인 카지노가 생길 경우 강원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권 연구원은 개정안 통과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사행산업 확대에 여론이 부정적이고 강원랜드 및 이익집단의 반발이 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반대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권 연구원은 개정안이 통과되도 강원랜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차량 기준 3시간으로 강원랜드와 새만금이 큰 차이가 없는데 여행지로서 경쟁력은 강원도가 새만금이 있는 전라북도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또 신규 내국인 카지노 입장료가 강원랜드보다 10배 수준으로 높게 책정될 것으로 여겨지는 점도 강원랜드에 유리한 부분으로 해석했다.

권 연구원은 새만금 특별법보다 강원랜드에 호재로 작용할 평창 동계올림픽에 주목했다. 권 연구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한 제2영동고속도로와 KTX올림픽선 등이 깔리면 강원랜드 접근성이 한층 향상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2017년 겨울에 워터파크가 부분개장한다”며 “올림픽 전후 집객능력 개선이 카지노 방문객 증가에 긍정적 효과를 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