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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화자산운용 올해 첫 ETF 포문 열어, 한두희 "K방산 미래 밝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3-01-05 15: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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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화자산운용 올해 첫 ETF 포문 열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3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두희</a> "K방산 미래 밝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ARIRANG K방산Fn ETF’ 신규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비즈니스포스트] “대한민국 방산기업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렇게 좋은 투자 테마를 올해 최초로 고객들에게 선보이게 돼 영광이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ARIRANG K방산Fn ETF’ 신규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담담하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두희 대표 뿐만 아니라 한화그룹의 핵심 방산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가재웅 상무, 한화투자증권의 방산전문 이봉진 연구원 등 한화그룹에서 K방산의 전망을 밝게 보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화그룹은 K방산을 대표하는 기업집단으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 보더라도 지난해 국내 방산기업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국내 1위 방산기업 위상을 단단히 했다.

ARIRANG K방산Fn ETF는 국내 첫 방산 ETF인 동시에 올해 처음으로 코스피에 상장되는 ETF다.

한화자산운용이 새해 시작부터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국내 ETF시장 확대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가재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는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 세계 각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K방산의 수출 경쟁력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구조적 이유를 설명했다.
 
[현장] 한화자산운용 올해 첫 ETF 포문 열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3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두희</a> "K방산 미래 밝다"
▲ 가재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ARIRANG K방산Fn ETF’ 신규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K방산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가 상무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 방산선진국들은 그동안 최첨단 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실제 전쟁에 필요한 전차, 자주포 같은 미들급 무기체계 개발 및 생산에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오랜 분단 상황을 거치며 바닥부터 첨단 무기체계까지 방산 관련 모든 산업기반을 단단히 유지했고 이 점이 현재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 상무는 “세계 주요 방산국 중에 전쟁이 났을 때 가장 많이 필요한 미들급 무기체계 산업을 우리처럼 오랜 기간 유지하는 나라는 찾기 쉽지 않다”며 “우리는 기술력까지 갖춰 한 번 거래를 했으면 그쪽에서 다시 손을 내미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봉진 연구원은 방산주가 과거 방어주에서 벗어나 성장주로 성격이 변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주요 방산주 주가가 지난해 많이 올라왔다지만 과거와 비교해 여전히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국내 주요 방산주는 올해 폴란드 수출이 본격화하며 지난해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4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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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이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ARIRANG K방산Fn ETF’ 신규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방산주 주가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K방산은 지난해 폴란드에 K2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대거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향후 호주, 영국 등 서방국가는 물론 동남아와 중동국가를 향한 다수의 수출 논의가 진행 중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성장성이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ARIRANG K방산Fn ETF는 ‘FnGuide(에프앤가이드) K방산지수’를 따른다.

지난해 12월30일 기준 국내 주요 방산주 10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4개 종목의 비중이 70%를 넘는다.

ARIRANG K방산Fn ETF는 한화그룹 방산계열사 주가 흐름에도 수익률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종목 비중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개별종목당 최대 편입비중을 20%로 정해 놓았지만 국내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만큼 한화그룹 계열사 비중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94%), 한화(9.57%), 한화시스템(6.58%) 등 약 37%에 이른다.

한화그룹 방산계열사가 얼마큼 시너지를 내느냐에 따라 금융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의 올해 첫 야심작인 ARIRANG K방산Fn ETF 수익률도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이날 상품 설명을 맡은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K방산은 신규시장 및 선진국시장 진출이라는 로드맵이 뚜렷해 성장성에 투자하기에 적합한 산업”이라며 “방산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와 적극적 지원 역시 긍정적 요소다”고 말했다.
 
[현장] 한화자산운용 올해 첫 ETF 포문 열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3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두희</a> "K방산 미래 밝다"
▲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ARIRANG K방산Fn ETF’ 신규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상품 설명을 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은 방산뿐 아니라 지난해부터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 ETF, 우주항공&UAMiSelect ETF 등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분야의 ETF 상품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방산과 수소, 우주항공, 도심항공모빌리티(UAM)는 모두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사장이 직접 이끌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ETF(상장지수펀드)는 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해 일반 투자자들도 주식처럼 편하게 사고 팔 수 있도록 만든 금융상품으로 국내 ETF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30일 기준 국내 ETF시장의 순자산총액(AUM)은 78조5116억 원에 이른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기조에 따른 증시 부진에도 1년 동안 6.1% 늘었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며 ETF시장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두희 사장은 인사말에서 “저희가 생각하는 투자 아이디어나 고객을 위한 솔루션을 ETF라는 훌륭한 바구니에 담아서 고객에 전달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며 “개인뿐 아니라 기관 고객의 투자수요와 투자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더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14개 신규 ETF 상품을 출시했는데 이 가운데 13개가 국내 최초 타이틀을 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자산운용의 국내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1조4472억 원에 이른다. 1년 사이 18% 가량 줄었으나 순자산총액 순위 7위를 지켰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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