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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식물재배기도 키운다, 렌털품목에 넣어 부담 낮춰 대중화 시도

구광선 기자 kks0801@businesspost.co.kr 2021-10-26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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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최근 내놓은 식물재배기를 렌털사업 품목에 추가해 시장 키우기에 나선다.

LG전자는 식물재배기가 고가인 점을 고려해 고객의 초기 부담을 낮춰 대중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식물재배기도 키운다, 렌털품목에 넣어 부담 낮춰 대중화 시도
▲ LG전자 식물재배기 ‘LG틔운’.

2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아직 시장이 채 열리지 않은 식물재배기를 출시 초기부터 렌털사업 품목에 포함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렌털사업은 통상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등 소비자 수요 저변이 넓은 생활가전을 주로 대상으로 삼는다.

이와 달리 식물재배기는 2018년 교원웰스에서 첫 국산제품을 내놓은 뒤 현재까지 국내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14일 식물재배기 'LG틔운'을 출시한 뒤 10월 말까지 구매예약자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곧바로 렌털사업을 추진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LG전자 관계자는 “LG틔운 렌털사업을 이른 시일 안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LG틔운은 출고가격이 149만 원으로 선발업체인 교원웰스 제품과 비교해도 고가제품이다. 교원웰스의 식물재배기 '웰스팜' 가격은 60만~70만 원대에 머문다.

하지만 LG전자는 LG틔운이 ‘LG 생활가전의 기술력으로 만들어낸 미래형 텃밭’으로 기존 제품보다 월등한 기능과 성능을 갖췄다는 점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누구나 쉽게 집안에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도록 재배 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했다. 사용자는 씨앗과 비료가 포함된 일체형 씨앗 패키지를 식물재배기에 넣기만 하면 된다.

국내의 가정용 식물재배기시장은 현재 중소기업 위주의 단순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조성돼 있는 만큼 향후 LG전자를 비롯한 대기업의 주도로 더 큰 성장폭을 보일 공산이 크다.

개인적 여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이런 욕구를 충족할 식물재배기 성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LG전자는 렌탈 방식으로 고객들의 초기 가격부담을 낮춰 저변을 넓히려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터에 따르면 국내 식물재배기시장 규모는 2019년 약 100억 원 규모에서 2023년 5천억 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시장까지 더하면 식물재배기에서 사업기회가 빠르게 창출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전시장에서는 신가전이 주류로 점차 정착하고 있다"며 "LG전자는 프리미엄 신가전으로 수익성을 높일 것이다"고 바라봤다.

LG전자는 식물재배기 수요를 렌털사업을 통해 넓혀 신가전에서 의류관리기와 피부관리기 등에 이어 또 하나의 인기제품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LG틔운 출시와 함께 전체 20종류 씨앗키트를 선보인 점도 렌털사업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원웰스의 사례를 보면 식물재배기 렌털비용을 월 2만 원가량으로 책정해 원하는 모종을 함께 정기구독하는 방식의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씨앗키트 구독판매를 식물재배기 렌털사업과 함께 펼치면 고객 저변을 넓히는 데 힘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홈가드닝이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며 “식물재배기는 LG전자 신가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G전자가 렌털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인데 갈수록 매출도 커지고 렌털품목도 늘고 있다”며 “식물재배기는 렌털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렌털업계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기준 국내 렌털시장에서 LG전자는 약 280만 누적 계정으로 코웨이(650만 개)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SK매직 쿠쿠홈시스까지 포함한 가전 렌털업계 상위 4개업체 가운데 가장 성장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렌털 계정은 올해 340만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전사업에서 렌털사업의 비중이 지속해서 높아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구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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