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포스코, 인공지능 기반 산업안전과 품질검사 협력하기로

▲ 김기수 포스코 공정엔지니어링연구소장(왼쪽), 최낙훈 SK텔레콤 스마트팩토리CO장이 27일 산업안전 및 품질검사 AI솔루션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

SK텔레콤과 포스코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산업안전과 품질검사 역량을 높이는 데 힘을 합친다.

SK텔레콤은 27일 포스코와 '산업안전 및 품질검사 인공지능 솔루션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두 회사는 올해 초부터 포항과 서울을 오가며 기술 교류를 통해 대규모 제조시설에서 작업자 안전을 강화하고 제조업 핵심 경쟁력인 품질검사분야에 인공지능 적용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했다.

SK텔레콤과 포스코는 산업안전분야에서 자율주행 로봇과 드론을 활용해 작업장 내 방역을 하거나 위험·이상징후를 탐지하는 기술과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7일부터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자율주행 방역로봇 키미(Keemi)를 시범운행한다.

또 유해가스에 따른 작업자 인명손실을 줄이기 위한 솔루션 개발에도 협력한다. 

포스코가 개발한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야구공 만한 유해가스 감지기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작업 전 밀폐된 공간에 던져 넣으면 질소 등 유해가스를 탐지할 수 있다. 

통신망을 통해 스마트폰 등에서 위험 수치를 확인할 수 있어 인명사고 등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SK그룹 내 제조 계열사에 시범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 회사는 인공지능 기반 품질검사분야에서도 각 사의 솔루션을 상호 적용하고 공동사업화를 위해 적극 협력한다.

SK텔레콤 AE센서솔루션은 소리, 영상 등 각종 정보를 기반으로 상품 불량 정도를 판정하는데 포스코의 생산 과정에 시범 적용된다. 포스코는 SK텔레콤과 함께 자체 인공지능 품질검사 솔루션 스마트SDD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공동사업화를 추진한다.

김기수 포스코 공정엔지니어링연구소장은 “영역별 필요에 따라 개발된 기술이 다른 영역의 기술과 만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보람된 일이다”며 “SK텔레콤과 협력으로 산업 현장을 더욱 안전한 곳으로 만들고 대한민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낙훈 SK텔레콤 스마트팩토리컴퍼니장은 “이번 협력은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역량과 포스코의 현장중심 기술역량이 만나 협업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양사 협력의 결과물이 대한민국의 산업안전 제고 및 품질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