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윤준 수석부장판사)는 30일 동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파인트리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동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파인트리자산운용 선정  
▲ 이순병 동부건설 대표이사 관리인.
동부건설 예비입찰에 6곳이 참가했으나 본입찰에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단독으로 참가했다. 이 때문에 동부건설 유찰 가능성도 떠올랐으나 법원은 파인트리자산운용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했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동부건설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가격조정을 거쳐 12월30일 본계약을 맺는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제시한 입찰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2천억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국민연금 등 연기금 펀드를 조성해 인수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동부건설의 자산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본다. 동부건설은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 채권 500억 원과 동부하이텍 지분 10.2%를 보유하고 있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최근 부실기업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받는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21일 동양 지분 6.27%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정관리 졸업요건을 갖춘 동양을 인수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는 해석이 우세하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부실채권(NPL)과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로 올해 상반기 매출 40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올렸다.

금융위원회 출신 임수현 대표이사가 수장을 맡고 있으며 운용인력은 18명이다. 올해 2월 국민연금 부실채권 펀드위탁운용사 중 한 곳으로 선정돼 2천억 원을 위탁받았다.

동부건설 주가는 30일 전일보다 13.14% 오른 1만7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매각 성사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