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반도체 등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8일 "나스닥지수가 미국 증시 반등을 이끄는 리더로 자리잡았다"며 "다른 증시지표와 비교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포브스는 5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보인 점을 놓고 이렇게 분석했다.
미국 증시 주요 지표는 코로나19 확산과 경제활동 중단조치가 본격화된 3월 저점을 보인 뒤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다우존스산업지수와 S&P500지수는 5일 기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5%, 1.1% 낮은 수준이라 아직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5일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9.4%, 반도체지수는 8.3% 올라 마감하며 코로나19 사태 이전을 뛰어넘는 수준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브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증가하며 컴퓨터 등 업무용품 수요가 늘어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되며 대부분 업종 기업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기술주 상승세는 더 뚜렷하다.
포브스는 "미국 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반도체와 컴퓨터 등 수요는 강력한 수준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다수의 미국인들이 재택근무에 대비하는 체제를 갖춰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도 재택근무와 관련한 기술기업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근거로 꼽힌다.
포브스는 "미국경제가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V자 형태의 가파른 회복 그래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