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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음식물 쓰레기 발전소 첫 설립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4-04-28 14: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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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사업이 5년 만에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로 전기를 생산해 환경보호와 전력수급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발전, 음식물 쓰레기 발전소 첫 설립  
▲ 장주옥 한국동서발전 사장

한국동서발전은 5㎿급 바이오가스터빈 열병합 발전소를 8월 중 인천 수도권 매립지에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바이오가스터빈 열병합 발전소는 유기물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다.

일반적인 화력발전소는 가스를 연소해 발생한 증기로 터빈을 돌리지만 바이오가스터빈 방식은 터빈을 돌리는데 유기물 쓰레기에서 나온 가스를 사용한다. 바이오가스터빈 열병합 발전소는 국내 최초다.

한국동서발전은 2009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바이오가스터빈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바이오가스터빈 열병합발전소는 전력연구원, 두산중공업 등 총 9개 기관이 참여한 프로젝트다. 총 사업금액은 364억 원이다. 이미 기술적 검증은 마쳤고 이번 5㎿급 발전소를 통해 바이오가스터빈을 상업운전해 본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가동 초기 5㎿의 발전용량 중 1.5㎿ 정도만 음식물 쓰레기로 발전하고 나머지는 LNG를 사용한다. 점진적으로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다. 한국동서발전은 5㎿급 열병합 발전소 운영으로 러시아와 중국 등 소형 열병합 발전소 수요가 있는 나라들에 기술수출을 추진해 해외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바이오가스터빈 열병합발전소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발전연료가 음식물 쓰레기라서 LNG 등 화력발전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또 열효율도 기존 화력발전 30~40%인 것보다 월등히 높은 70%다. 정부가 추진하는 분산형 발전 확대 정책과도 부합한다. 분산형 발전은 전력 수요지 인근에 소규모 발전소를 세워 전력을 공급하는 방법이다.

현재 국내에서 폐기물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업체는 20여 곳이다. 폐기물 매립지 가스를 발전연료로 사용해 생산된 전력량은 2012년 기준 시간당 48㎿로 300㎾를 사용하는 중산층 가정 1만6천 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환경부는 유기성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단을 출범했다. 현재 음식물 쓰레기 처리방식의 90% 이상이 퇴비화 방식이다. 그러나 환경부는 바이오가스화 방식을 적극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퇴비화 방식보다 바이오가스화 방식이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조사 결과도 폐기물 처리편익에서 바이오가스화 방식이 퇴비화 방식보다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은 풍력과 태양력 등 그린 에너지와 관련해 "국민들이 요금을 더 부담하더라도 지구환경을 위해 그린에너지를 소비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며 "정부에서도 정책적으로 보조해 주고, 소비자도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기물 관리회사 웨이스트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스테이너 CEO는 26일  “지난해 미국에서 쓰레기로 시간당 982만㎿의 에너지를 생산했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태양열로 만들어진 에너지는 시간당 925만㎿였다. 곧 쓰레기에서 생산된 전기가 태양열로 만들어진 에너지보다 더 많은 셈이다. 웨이스트매니지먼트는 음식물 등 유기물 쓰레기를 발효해 나오는 메탄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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