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가운데 9곳 정도가 2019년 하반기 투자를 확대하거나 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하반기 경영전략’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86.4%가 올해 하반기 투자나 신사업 진출이 아닌 내실을 다지는 등 보수적 경영전략을 펼칠 것이라 대답했다고 24일 밝혔다.
▲ 중소기업중앙회가 24일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하반기 경영전략' 조사를 내놨다. <중소기업중앙회> |
이번 조사는 중기중앙회가 6월3일부터 10일까지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조사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60.2%가 '내실경영', 26.2%가 '사업 축소 등 생존우선 전략'을 세웠다고 대답했다.
'투자 확대'라고 대답한 기업은 5.6%, '신사업·신기술 도입'은 8%로 파악됐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9곳이 하반기 투자확대·신사업 진출계획을 세우지 않아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이러한 보수적 경영전략은 올해 하반기 경기 전망을 두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51.2%는 올해 하반기 경영상황이 상반기보다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영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11%로 부정적 경기 전망이 4배 더 높았다.
하반기 예상하는 주된 어려움으로는 중소기업의 68.4%가 ‘내수부진(경기침체)’, 50.7%가 ‘인건비 상승’을 들며 경기침체가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응답으로는 ‘매출 감소’ 41.5%, ‘업체 사이의 과당경쟁’ 30.3% 등이 있었다.
앞으로 경영에 위협이 될 사안으로는 중소기업의 51.6%가 ‘최저임금 급등의 영향’, 38.4%가 ‘근로시간 단축에 관한 위험도’ 등 노동 관련 현안을 꼽았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경영 부진이 지속돼 많은 중소기업이 미래를 위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경제심리를 회복하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 경기부양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