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오른쪽 책상 아래쪽)이 20일 대전시 서구 기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과 만나 "LNG발전소 건립 추진을 중단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이 서구 평촌산업단지에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건립 추진을 중단했다.
허 시장은 20일 대전시 서구 기성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주민들이 LNG발전소를 원하지 않아 추진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발전시설을 건설하면 대기업 유치가 원활할 것으로 판단해 발전소 건설을 추진했지만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부족했다”며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할지라도 시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해야 할 명분과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발전소 건립은 중단하지만 다른 산업을 유치해 평촌산업단지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철회’ 표현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주민들에게는 허 시장은 “시장의 말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달라”며 “여러분의 뜻에 맞서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이날 주민간담회는 LNG발전소 건립을 놓고 반대 여론이 들끓은 뒤 허 시장이 처음으로 주민들과 만나는 자리였다.
대전시는 3월 한국서부발전과 ‘청정연료 복합단지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2년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1조7780억 원을 들여 14만여m
2 부지 안에 LNG발전 시설과 수소연료전지발전 시설, 태양광발전 시설 건립하기로 했다.
주민과 환경단체는 미세먼지 발생 등을 우려해 강하게 반발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