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20일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있는 유수지를 혁신성장지구로 만들기로 했다.
22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20일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해외 혁신성장 밸리에 진출할 것”이라며 “국내에도 목동에 4만 평 규모로 혁신성장을 대표하는 구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예산이 많이 들지도 않는다”며 “장관들과 상의해본 결과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서울 본사에 보강공사를 하면 이른 시간 안에 혁신성장지구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에 생길 창업사관학교, 서울시 서초구 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서울시 동작구 중소기업연구원, 공영홈쇼핑 스튜디오 등 흩어져있는 기관들을 모으면 자연스럽게 교육과 창업 등이 이뤄져 혁신성장지구가 형성될 것이라고 봤다.
이 이사장은 중소기업이 혁신기업으로 발전하면 일자리가 7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소기업을 혁신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으로 자산담보부증권(P-CBO)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며 “네이버, 다음, 인터파크, 안철수바이러스, 옥션 등 기업들이 자산담보부증권 발행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산담보부증권은 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포함해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편으로 삼을 수 있다.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에 도입됐다.
이 이사장은 자산담보부증권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가 재정부실을 이유로 자산담보부증권 발행 확대를 꺼리고 있지만 실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자산담보부증권 발행을 추진했을 때 손실은 10% 미만이었다”며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혁신성장 가능성을 지닌 기업을 중심으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복합금융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