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양대기청 "올해 엘니뇨 역사상 가장 강할 확률 70%, 올겨울부터 영향 미칠 것"

▲ 6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서칼리만탄주에 위치한 열대우림이 타오르고 있다. 이번 산불은 엘니뇨 영향을 받아 규모가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발생한 엘니뇨가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강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20일(현지시각) CNN은 미국 해양대기청(NOAA) 발표를 인용해 올해 엘니뇨는 역사상 가장 강한 '슈퍼 엘니뇨'가 될 가능성이 70%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엘니뇨란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역 수온이 1991~2020년 평균치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여기서 수온이 2도 이상 높은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 기상 기관들은 이를 슈퍼 엘니뇨로 분류한다.

올해 동태평양 해역 수온은 일부 지역이 4도 이상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이례적으로 강한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존에 가장 강한 슈퍼 엘니뇨가 발생했던 2015~2016년 시기에 수온은 약 2.75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냇 존슨 해양대기청 지구물리유체역학연구소 기상학자는 CNN과 인터뷰에서 올해 엘니뇨를 놓고 "어쩌면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강도"라고 설명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전 세계적으로 기온이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폭염, 산불, 가뭄, 홍수 등 각종 재난들이 대체로 더 강해진다.

실제로 올해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례적으로 강한 폭염이 발생했으며 한국에서도 경상남도 양산에서 한반도 역사상 최초로 41도가 넘는 고온이 관측됐다.

슈퍼 엘니뇨가 나타난 것으로 확정되는 시점은 올해 10월경으로 예상되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엘니뇨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해양대기청은 올해 미국의 겨울은 엘니뇨 여파에 이례적으로 따뜻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다만 이례적으로 강한 엘니뇨가 발생했다고 해서 반드시 심각한 재난이 올 것이라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