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NHN클라우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 7656장 집약된 '팩토리X 서울' 공개, 김동훈 풀스택 AI 사업 가속

▲ NHN클라우드 팩토리X 서울 내부 전경. < NHN클라우드 >

[비즈니스포스트] NHN클라우드가 서울 도심에 구축한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 ‘팩토리X 서울’을 앞세워 AI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팩토리X 서울에는 엔비디아 블랙웰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7656장이 구축됐으며 이를 클러스터로 연결돼 초대규모 AI 학습과 추론에 활용된다.

NHN클라우드는 고밀도 전력 설계와 수랭식 냉각, GPU 운영 플랫폼 등을 결합해 단순 GPU 공급을 넘어 인프라부터 플랫폼과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이곳에서 본격화되고 있는 GPU 매출을 민간시장으로 확대해 2027년 AI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에 위치한 팩토리X 서울의 관제실 대형 모니터에는 GPU 서버와 네트워크·스토리지 장비의 작동 상태가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NHN클라우드는 이곳에 24시간 인력을 배치해 대규모 AI 연산 자원의 운영 상태를 점검한다. 주간에는 4명, 야간에는 2명의 운영 인력이 상주한다.

팩토리X 서울은 정부의 ‘AI 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 사업’을 통해 구축됐다.

수전용량은 40MW이며 이 가운데 IT 장비에 공급되는 전력은 26MW 규모다. 건물은 지하 4층~지상 10층으로 조성됐으며 3층부터 10층까지 데이터홀이 들어서 있다. 데이터홀 층고는 8m, 바닥하중은 ㎡당 2톤 수준으로 고밀도 AI 장비 운영에 맞춰 설계됐다.

NHN클라우드는 이곳에 B200 GPU 7656장을 구축했다. 이 가운데 4080장을 하나의 단일 클러스터로 구성했으며 팩토리X 서울의 연산 용량은 32비트 부동소수점(FP32) 기준 574페타플롭스(PF)다.
 
[현장] NHN클라우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 7656장 집약된 '팩토리X 서울' 공개, 김동훈 풀스택 AI 사업 가속

▲ NHN클라우드 팩토리X 서울 관제실 전경. < NHN클라우드 >

AI 인프라 경쟁력은 GPU를 얼마나 많이 확보했느냐뿐 아니라 수천 장의 GPU를 하나의 연산 자원처럼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실제 GPU 자원은 3개 클러스터로 나뉘어 운영된다. 3·4층에는 510노드 규모 클러스터1, 5층에는 255노드 규모 클러스터2가 구축됐으며 6층에는 NHN클라우드가 자체 활용하는 클러스터3이 자리 잡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GPU 클러스터 구축, 네트워크·스토리지 최적화, GPU 자원 관리와 통합 모니터링, 장애 대응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며 대규모 GPU 운영 기술을 내재화했다고 설명했다.

4080장 규모 클러스터1과 2040장 규모 클러스터2는 글로벌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 ‘TOP500’에도 이름을 올렸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클러스터1은 글로벌 20위로 국내 최고 순위를, 클러스터2는 40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운영 역량에는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에서 축적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NHN클라우드는 2023년부터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에서 H100과 A100,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을 운영해왔다.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쌓은 고집적 인프라 설계 경험과 광주에서 확보한 GPU 운영 데이터를 팩토리X 서울 구축에 반영했다.

김 대표는 5월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GPU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전부터 7년 이상 GPU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양평 프로젝트는 국내 최대 규모 GPU 클러스터 사업이자 NHN클라우드의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현장] NHN클라우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 7656장 집약된 '팩토리X 서울' 공개, 김동훈 풀스택 AI 사업 가속

▲ NHN클라우드 팩토리X 서울 상부 수랭 배관. < NHN클라우드 >

팩토리X 서울에서는 고성능 GPU가 요구하는 막대한 전력과 발열을 해결하기 위한 설비도 확인할 수 있었다.

NHN클라우드는 랙당 75kW급 고밀도 설계를 적용하고 B200 GPU에 100% 수랭식(D2C) 냉각 시스템을 구축했다.

데이터홀 내부에는 GPU 서버 아래 냉각수분배장치(CDU)가 설치됐고 냉각수 배관이 서버 랙과 연결돼 있었다.

과거 데이터센터에서는 누수 위험 때문에 데이터홀 안에 물 배관을 두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GPU의 전력밀도와 발열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냉각수를 GPU 칩 가까이 보내 열을 직접 제거하는 수랭식 설비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수랭식 냉각을 통해 기존 공랭식 대비 약 15~2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냉각수의 압력·유량·온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이상이 발생하면 자동 차단하도록 했다.

NHN클라우드 자료에 따르면 수랭식 적용으로 GPU 연간 장애율은 기존 공랭식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지고 평균 무고장 시간은 약 2.6배 늘어났다.

전력 공급도 이중화했다.

서로 다른 2곳의 변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고 두 곳 모두에서 전력이 끊기면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비상 발전기가 순차적으로 가동돼 GPU 연산이 중단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결국 GPU를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수천 장을 연결하고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며 막대한 발열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능력이 AI 인프라 경쟁력을 가르는 셈이다.

이일준 NHN클라우드 기술사업부장은 이날 “AI 투자는 비용이 큰 데다 투입한 만큼 연구 성과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려워 기업이 쉽게 투자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국가가 AI 연산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학계와 산업의 AI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관련 기술과 산업 전반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팩토리X 서울의 사업구조도 NHN클라우드의 AI 사업 확대와 맞닿아 있다.

이 사업에 투입된 GPU 등 주요 자산은 국가가 소유하고 NHN클라우드는 장비 구매와 구축, 데이터센터 임차, 향후 5년 동안 운영을 맡는다.

NHN클라우드는 별도의 운영비를 받는 대신 전체 자원의 약 20%에 대한 사용권을 확보했다. 이 자원을 자체 AI 개발 등에 활용하거나 외부에 판매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구조다.

팩토리X 서울이 국가 AI 인프라인 동시에 NHN클라우드가 자체 AI 사업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이유다.
 
[현장] NHN클라우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 7656장 집약된 '팩토리X 서울' 공개, 김동훈 풀스택 AI 사업 가속

▲ 이일준 NHN클라우드 기술사업부장이 NHN클라우드 팩토리X 서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NHN클라우드 >

실제 B200 기반 GPU 사업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NHN의 2026년 2분기 기술부문 매출은 15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 증가했다. NHN클라우드도 B200 기반 서비스형 GPU(GPUaaS) 공급이 본격화된 서울 양평 리전에서 매출이 발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김 대표는 B200 기반 GPU 사업에서 확인된 성과를 바탕으로 인프라와 플랫폼, 서비스를 아우르는 ‘NHN 팩토리X’ 전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GPU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서 운영 최적화, AI 모델 개발, 실제 서비스 실행까지 하나로 연결해 기업의 AI 전환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자체 GPU 통합 관리 플랫폼 ‘GPU 라이브’는 AI 학습과 추론 작업에 맞춰 GPU 자원을 동적으로 배분한다. ‘AI 이지메이커’는 모델 개발부터 학습·배포·운영까지 AI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업이 자연어만으로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프로젝트 X’도 선보인다.

NHN클라우드는 대규모 GPU 구축·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민간 AI 인프라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크래프톤과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 GPU 1천여 장을 활용한 초거대 GPU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NC AI, 티맥스티베로와도 AI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팩토리X 서울에서 자체 활용하는 GPU 잔여 물량을 놓고 신규 장기계약도 논의하고 있다.

김 대표는 5월 기자간담회에서 “2027년 정도가 되면 AI 사업 매출 비중이 전체의 절반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NHN클라우드의 AI 사업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