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5.68%(4.57달러) 내린 배럴당 75.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미국·이란 군사적 긴장 완화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 기대감

▲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보다 5.26%(4.41달러) 하락한 배럴당 79.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전날에 이어 추가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호르무즈 해협이 조만간 다시 개방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점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이나 내일 해협을 개방하고 분쟁을 보다 정상적 국면으로 전환할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관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 기대에 힘을 실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관여하는 오만과 이란 사이의 대화와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며 “핵 문제를 놓고 장기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단기적으로 더 많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가 높아진 데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에 관한 낙관적 전망까지 부각되면서 WTI는 5% 넘게 하락해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