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CEO '한국증시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에 긍정적, "여러 약점 극복해야"

▲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여러 문제가 해소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6월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가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증시가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잠재력을 충분히 안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화 거래 제한이나 투자상품 개발, 투자자 신원 확인 등에 관련된 규제를 한국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해소해야만 신흥시장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25일(현지시각) 헨리 페르난데즈 MSCI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경제와 기술, 사회와 같은 여러 측면에서 세계 최고 선진국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즈 CEO는 한국 증시가 아직 신흥시장과 유사한 여러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해당 기준을 충족하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투자자 유입을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MSCI는 2026년에도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을 선진국지수 관찰 대상국에 편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 원화를 사고팔 수 있는 시간이 한국 주식시장 운영 시간대로 제한되어 있어 투자자 접근성이 다소 낮다는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페르난데즈 CEO도 CNBC와 인터뷰에서 원화 거래 제한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은 선진국과 달리 언제든 해당 국가의 통화를 매매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원화 거래 제한은 한국 주식을 거래하는 펀드 매니저들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도록 할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페르난데즈 CEO는 한국 정부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꾸준히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이외에도 다른 약점들이 한국 증시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 신원확인 제도가 유연하지 않다는 점과 장외거래 관련 제한, 한국거래소의 데이터 활용 규제에 따른 투자상품 개발 제약이 예시로 제시됐다.

한국 증시에서 이런 문제가 모두 해소되어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페르난데즈 CEO는 “한국은 여러 기적과 같은 일을 이뤄낸 국가”라며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새로운 제도 개선 노력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