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이 서울 오피스를 공식 개소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상륙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네이버를 필두로 넥슨, LG CNS, 삼성 SDS 등 국내 간판 기업들이 이미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전사적으로 도입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토종 AI와 기술 자주성을 상징하는 '소버린 AI'를 강조해 온 네이버가 전체 개발자 조직에 '클로드 코드'를 아시아 최대 규모로 전면 도입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당장 눈앞의 개발 생산성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의 현실적 선택이지만, 결과적으로 국가 차원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추진 정책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괴리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외산 AI 의존 구조는 장기적인 기술 자산 축적을 가로막는 '벤더 락인(종속)' 현상 외에도, 치명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가 AI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사하면서, 실제 국내 대기업과 기관들이 접근권을 확보하고도 서비스 이용이 불확실해지는 상황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핵심 업무 인프라의 통제권을 통째로 외산 플랫폼에 쥐여주었을 때 발생하는 구조적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완전한 기술 자립이라는 이상적 목표에만 매달리기보다, 경쟁 가능한 핵심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는 '최소한의 종속과 최대한의 경쟁력' 전략으로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거센 미국산 AI 공습 속에서 한글과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국산 AI가 살아남을 방법은 무엇인지 영상에서 꼬치꼬치 짚어보자. 채널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