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현지시각) 35도가 넘는 폭염이 발생한 영국 런던에서 한 시민이 햇빛을 피하기 위해 양산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 산하 기후예측센터 발표를 인용해 올해 7월에 엘니뇨가 나타날 가능성이 82%라고 보도했다. 2027년까지 엘니뇨가 슈퍼 엘니뇨까지 발전할 가능성도 67%로 분석됐다.
엘니뇨란 적도 인근 동태평양 일대 해수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여기서 평년이란 세계기상기구(WMO) 가이드라인에 따라 10년마다 업데이트되는 30년치 온도 계측치를 말하는 것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것은 1991~2020년 30년 해수온도 평년치다.
해당 편차에서 해수온도가 0.5도 이상 높아진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될 때 엘니뇨가 발생했다고 본다.
공식적으로는 1.5도 이상 높아진 상태가 유지되면 세계 기상기관들은 ‘강한 엘니뇨’가 발생했다고 보고 2도 이상이 되면 ‘매우 강한 엘니뇨’가 나타났다고 발표한다. 여기서 매우 강한 엘니뇨를 기상학계에서는 비공식적으로 슈퍼 엘니뇨라고 지칭한다.
1950년대에 세계기상기구가 결성된 이후 슈퍼 엘니뇨가 나타난 것은 네 번뿐이다. 마지막으로 발생했던 시기는 2023~2024년이다.
통상적으로 엘니뇨가 나타나면 세계 기온은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슈퍼 엘니뇨가 발생하는 해에는 극한 폭염과 가뭄이 발생하는 일이 잦아진다.
이에 미국 해양대기청은 2027년은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기록상 가장 더운 해는 2024년으로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기온이 약 1.52도 올랐던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엘니뇨는 세계 경제에 긍정적 영향보다 부정적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설명했다.
엘니뇨는 대체로 농작물 수확량, 어획량을 감소시키고 기상 이변으로 인한 가축 폐사로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경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기반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다트머스대가 1997~1998년 엘니뇨를 분석한 논문을 보면 당시 전 세계 경제는 약 5조7천억 달러(약 8642조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추산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