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 무신사스탠다드가 유니클로의 회복에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스탠다드는 올해 연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는데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유니클로가 최근 2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넘기며 전성기 수준의 외형을 회복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목표 달성의 관건은 지방 출점 성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외국인을 비롯한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성과를 냈지만 앞으로는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적은 곳을 중심으로 한 출점이 많아진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회사는 22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유니클로 플래그십 매장을 연다.
유니클로의 명동 복귀는 2021년 1월 '명동중앙점'을 철수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당시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핵심 거점이던 명동중앙점도 철수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클로는 2019년 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8월) 매출 1조4천억 원으로 전성기를 맞았지만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회계연도 매출이 5천억 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다만 최근 2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넘기며 다시 회복세에 올라섰다.
유니클로가 조만간 문을 여는 명동 매장은 국내 첫 '플래그십 매장'으로 조성된다. 지상 1~3층, 총 3255㎡(약 1000평) 규모로 전국 유니클로 매장 가운데 가장 크다는 점에서 유니클로가 국내 사업에서 완전히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점을 상징하는 매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유니클로의 복귀는 무신사스탠다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스탠다드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2018년 처음 선보인 자체 브랜드 매장이다. 브랜드가 상품 기획부터 제조·유통까지 직접 맡아 저렴한 가격을 특징으로 하는 전통적 스파(SPA) 구조와는 차이가 있지만 무신사가 자체 기획한 상품을 국내외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망에서 대량 제작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무신사스탠다드의 2025년 매출은 5천억 원 미만 수준으로 국내 주요 스파 브랜드와 비교하면 아직은 중하위권 규모에 해당한다. 2025년 기준 신성통상의 '탑텐'이 9천억 원, 이랜드월드의 '스파오'가 7천억 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가 3천억 원 안팎의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무신사가 무신사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무신사스탠다드가 유니클로의 대항마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무신사스탠다드의 성장 과정을 보면 유니클로를 의식한 흔적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오프라인 전략에서 이러한 흐름이 감지된다.
무신사스탠다드는 최근 백화점·복합쇼핑몰 내에 매장을 여는 '숍인숍' 형태의 출점을 확대하며 유니클로와 같은 건물에 매장을 내는 사례를 늘리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새롭게 연 숍인숍 형태 매장 6곳 가운데 5곳에는 이미 유니클로가 입점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두고 무신사스탠다드가 이미 검증된 핵심 상권과 유동인구를 활용해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동시에 글로벌 스파 브랜드인 유니클로와의 경쟁 구도를 통해 브랜드 존재감을 키우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것이다.
무신사는 올해 2월 무신사스탠다드의 매출 1조 원 달성 계획을 공개했다. 연말까지 국내외 매장 수를 60개까지 확대해 '1조 클럽'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자업계는 무신사의 기업 가치를 산정하며 무신사스탠다드 사업의 주요 비교 대상으로 유니클로를 거론하기도 했다.
업계의 관심은 무신사스탠다드가 최근 수년 동안 기록한 성장세를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무신사스탠다드가 유니클로의 침체기 동안 빠르게 외형을 키우는 데 성공했지만 앞으로는 회복세에 오른 유니클로와 본격적으로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신사스탠다드가 자체 경쟁력을 높여 성장세를 유지하는 일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
무신사스탠다드는 최근 단순 유명 브랜드를 넘어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 'K패션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방한 외국인이 늘어나자 무신사스탠다드의 서울 핵심 상권 매장에서는 외국인 매출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무신사스탠다드 명동점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25년 55%를 기록했다.
다만 현재 매장 상당수가 서울 핵심 상권에 몰려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지금의 성장세가 외국인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상권 효과에 힘입은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무신사스탠다드가 올해부터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도 출점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지금과 같은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도 나온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스탠다드는 국내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키워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더 많은 소비자를 만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확장을 이어가고 있는데 서울이 아닌 이외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매출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무신사스탠다드는 올해 연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는데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유니클로가 최근 2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넘기며 전성기 수준의 외형을 회복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유니클로가 22일 서울 중구 명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연다. 총 3255㎡(약 1000평) 규모로 전국 유니클로 매장 가운데 가장 크다. <유니클로>
목표 달성의 관건은 지방 출점 성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외국인을 비롯한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성과를 냈지만 앞으로는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적은 곳을 중심으로 한 출점이 많아진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회사는 22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유니클로 플래그십 매장을 연다.
유니클로의 명동 복귀는 2021년 1월 '명동중앙점'을 철수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당시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핵심 거점이던 명동중앙점도 철수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클로는 2019년 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8월) 매출 1조4천억 원으로 전성기를 맞았지만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회계연도 매출이 5천억 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다만 최근 2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넘기며 다시 회복세에 올라섰다.
유니클로가 조만간 문을 여는 명동 매장은 국내 첫 '플래그십 매장'으로 조성된다. 지상 1~3층, 총 3255㎡(약 1000평) 규모로 전국 유니클로 매장 가운데 가장 크다는 점에서 유니클로가 국내 사업에서 완전히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점을 상징하는 매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유니클로의 복귀는 무신사스탠다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스탠다드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2018년 처음 선보인 자체 브랜드 매장이다. 브랜드가 상품 기획부터 제조·유통까지 직접 맡아 저렴한 가격을 특징으로 하는 전통적 스파(SPA) 구조와는 차이가 있지만 무신사가 자체 기획한 상품을 국내외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망에서 대량 제작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무신사스탠다드의 2025년 매출은 5천억 원 미만 수준으로 국내 주요 스파 브랜드와 비교하면 아직은 중하위권 규모에 해당한다. 2025년 기준 신성통상의 '탑텐'이 9천억 원, 이랜드월드의 '스파오'가 7천억 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가 3천억 원 안팎의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 1월 서울 중구 명동에 오픈한 '무신사스토어 명동(사진)' 앞에서 고객들이 매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무신사>
다만 무신사가 무신사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무신사스탠다드가 유니클로의 대항마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무신사스탠다드의 성장 과정을 보면 유니클로를 의식한 흔적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오프라인 전략에서 이러한 흐름이 감지된다.
무신사스탠다드는 최근 백화점·복합쇼핑몰 내에 매장을 여는 '숍인숍' 형태의 출점을 확대하며 유니클로와 같은 건물에 매장을 내는 사례를 늘리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새롭게 연 숍인숍 형태 매장 6곳 가운데 5곳에는 이미 유니클로가 입점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두고 무신사스탠다드가 이미 검증된 핵심 상권과 유동인구를 활용해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동시에 글로벌 스파 브랜드인 유니클로와의 경쟁 구도를 통해 브랜드 존재감을 키우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것이다.
무신사는 올해 2월 무신사스탠다드의 매출 1조 원 달성 계획을 공개했다. 연말까지 국내외 매장 수를 60개까지 확대해 '1조 클럽'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자업계는 무신사의 기업 가치를 산정하며 무신사스탠다드 사업의 주요 비교 대상으로 유니클로를 거론하기도 했다.
업계의 관심은 무신사스탠다드가 최근 수년 동안 기록한 성장세를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무신사스탠다드가 유니클로의 침체기 동안 빠르게 외형을 키우는 데 성공했지만 앞으로는 회복세에 오른 유니클로와 본격적으로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신사스탠다드가 자체 경쟁력을 높여 성장세를 유지하는 일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
무신사스탠다드는 최근 단순 유명 브랜드를 넘어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 'K패션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방한 외국인이 늘어나자 무신사스탠다드의 서울 핵심 상권 매장에서는 외국인 매출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무신사스탠다드 명동점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25년 55%를 기록했다.
다만 현재 매장 상당수가 서울 핵심 상권에 몰려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지금의 성장세가 외국인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상권 효과에 힘입은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무신사스탠다드가 올해부터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도 출점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지금과 같은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도 나온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스탠다드는 국내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키워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더 많은 소비자를 만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확장을 이어가고 있는데 서울이 아닌 이외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매출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