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엔비디아와 손잡고 'K-인공지능' 생태계 강화, "소버린 AI 리더십 선도"

▲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과 브라이언 카탄자로 엔비디아 응용연구 총괄 부사장이 21일 서울 마곡 LG AI연구원 본사에서 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 LG >

[비즈니스포스트] LG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K-인공지능(AI)' 생태계 강화에 속도를 낸다.

LG는 지난 21일 서울 마곡 본사에서 임우형 LG AI연구원은 공동 연구원장 등 경영진이 엔비디아의 응용연구 총괄(부사장) 브라이언 카탄자로, 정소영 엔비디아 코리아 대표와 만나 차세대 AI 모델 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회동의 핵심은 '오픈 에코시스템' 기반의 기술 결합이다.

LG의 AI 모델 '엑사원'과 엔비디아의 오픈소스 AI 모델 '네모트론'을 연계해 의료, 제조 등 전문 분야에 최적화된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개발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데이터셋을 활용해 품질을 높였으며, 특히 엔비디아는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과 AI 추론 강화 소프트웨어 등을 지원하며 LG의 AI 학습 최적화를 도왔다.

두 회사의 협력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소(HAI)가 발간한 'AI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주목할 만한 AI 모델 배출 국가 3위에 올랐다. 보고서가 언급한 한국의 주요 모델 5개 가운데 4개가 LG AI연구원의 제품군이다.

이번 협력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AI 전환(AX) 가속화' 전략의 일환이다. 구 회장은 이달 초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팔란티어와 스킬드AI 등 글로벌 AI 기업 경영진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직접 현장을 챙기고 있다.

브라이언 카탄자로 엔비디아 부사장은 "국가와 산업 고유의 문화와 언어 데이터로 구축한 특화 모델은 AI의 가능성을 극대화할 잠재력을 지닌다"며 "LG의 엑사원과 엔비디아의 네모트론의 결합으로 소버린(주권) AI를 선도하고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엔비디아는 엑사원 개발을 함께해 온 핵심 기술 파트너"라며 "LG와 엔비디아의 협력을 연구개발 생태계 확산으로 한 단계 넓혀 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소버린 AI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