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삼성은 단순한 사기업이 아닌 '국민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노조도 주주와 투자자 등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국민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체계 개편을 두고 극명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사측은 반도체(DS) 부문이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선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포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15% 배분'을 고수하며 지난달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또 노조는 오는 23일 평택사업장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5월21일부터 6월7일까지 장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조합원 3만7천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 규모는 최대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임직원 개인정보 유출과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에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사측은 사내 보안 시스템을 악용해 노조 가입 여부 등 정보를 수집·제공한 혐의로 직원 A씨를 고소한 상태다.
이 위원장은 "노사관계에서는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한데, 형사 절차로 이어질 여지를 남긴 점은 아쉽다"며 "노노 간 인권 역시 지켜져야 할 기본권"이라고 말했다.
4기 준감위는 노사 관계 준법 감시를 더욱 강화한다.
이 위원장은 "4기 준감위에 노사관계의 전문성을 가진 두 분이 새로 위촉됐고, 여기 맞춰 노동인권 소위원회를 개편했다"며 "노사관계 자문 그룹과 협의해 준감위의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