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이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드파인’의 경쟁력을 차근차근 다지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드파인은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가운데 후발주자다. 그런 만큼 장 부회장은 사업 규모에 개의치 않고 핵심지 입성과 차별화에 집중해 브랜드를 다지려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신반포20차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을 통해 올해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신반포20차 소규모재건축사업을 놓고 1차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데 이어 지난 15일 진행한 2차 현장설명회까지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사실상 수의계약 수순을 밟게 됐다.
신반포20차 소규모재건축사업 조합은 SK에코플랜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5월 중으로 시공사 선정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신반포20차에 하이엔드 브랜드 드파인을 적용한다.
신반포20차 소규모재건축사업은 규모를 따지지 않고 핵심지 입성을 우선하겠다는 장 부회장의 도시정비사업 전략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진다.
소규모재건축사업은 사업면적 1만㎡ 미만, 기존 세대수 200세대 미만 등 조건을 충족하는 소규모의 주택단지를 대상으로 하는 재건축사업을 뜻한다.
신반포20차 소규모재건축사업의 규모를 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112세대 규모의 기존 한신20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142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정도다.
소규모재건축사업은 정비계획 수립,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 단계를 생략할 수 있어 사업에 속도를 빠르게 낼 수 있지만 규모가 작은 만큼 대형 건설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사업은 아니다.
올해 도시정비 시장은 8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시선은 압수정, 성수, 여의도, 목동 등에서의 조 단위 ‘대어급’ 사업의 확보에 쏠려 있다.
신반포20차 1차 현장설명회에는 우미건설, 효성중공업, 일신건영, HS화성 등이 참석했으며 대형 건설사 가운데는 SK에코플랜트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장 부회장은 신반포20차 재건축 사업을 놓고 반포가 서울의 주요 도시정비 사업지역 가운데 하나인 데다 사업지가 잠원역과 반포역, 한강변에 인접해 있다는 입지 조건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반포, 잠원 일대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포스코이앤씨의 오티에르, GS건설의 자이 등 주요 건설사들이 자사의 고급 브랜드를 내세우며 브랜드 타운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신반포20차 소규모재건축사업은 규모가 작아 그만큼 수주 경쟁에서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서울 핵심지에서 드파인의 하이엔드 브랜드로서 가치를 높이기에는 적합한 사업지로 볼 수 있다.
장 부회장의 선택은 국내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드파인의 현실적 상황과 SK에코플랜트 전체의 경영 방향을 고려한 것으로도 보인다.
드파인은 SK에코플랜트가 2022년 8월에 선보인 하이엔드 브랜드다. 대형 건설사들의 하이엔드 브랜드 가운데는 가장 늦게 선보였다.
드파인이 처음 적용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드파인 연희’가 2029년 1월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 만큼 아직 공개된 실물 단지도 없는 상태다.
장 부회장은 오는 7월을 목표로 한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 추진 과정에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산정받기 위해 전통적 의미의 건설사업보다는 반도체 인프라 설루션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 왔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11월에 에센코어, SK에어플러스 등 SK그룹의 반도체 관련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에서 70%가량이 반도체 설루션 관련 분야일 정도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변화했다.
하지만 지주사와 중복 상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적 기류가 형성된 데다 과거 회계 문제에 따른 제재 이력으로 오는 7월 내 상장은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장 부회장은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지분을 되사오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플랜 B'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분석된다.
장 부회장으로서는 도시정비 분야에서 당장 대어급 사업지를 노리며 다른 대형 건설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인지를 놓고 기업 내 자금 배분의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으로 읽힌다.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은 홍보비와 입찰 보증금을 포함해 사업 추진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장 부회장으로서는 하이엔드 브랜드 중심으로 상급지 소형 도시정비사업 위주로 실속있게 공략하는 방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도시정비 사업에서 수주 목표를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현대건설이 12조 원을 목표로 설정하는 등 다른 10대 건설사들이 5조~10조 원가량을 올해 수주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점과 대조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는 드파인을 선보인 뒤 2024년에 신반포27차 재건축을 수주해 강남권에 처음 진출하는 등 전략적으로 핵심 입지의 소규모 프로젝트에 진입해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로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외관 디자인부터 내부 마감재까지 수준을 높이면서 신반포20차 외에도 주요 핵심 입지의 사업장에 드파인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호 기자
SK에코플랜트의 드파인은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가운데 후발주자다. 그런 만큼 장 부회장은 사업 규모에 개의치 않고 핵심지 입성과 차별화에 집중해 브랜드를 다지려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
1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신반포20차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을 통해 올해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신반포20차 소규모재건축사업을 놓고 1차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데 이어 지난 15일 진행한 2차 현장설명회까지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사실상 수의계약 수순을 밟게 됐다.
신반포20차 소규모재건축사업 조합은 SK에코플랜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5월 중으로 시공사 선정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신반포20차에 하이엔드 브랜드 드파인을 적용한다.
신반포20차 소규모재건축사업은 규모를 따지지 않고 핵심지 입성을 우선하겠다는 장 부회장의 도시정비사업 전략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진다.
소규모재건축사업은 사업면적 1만㎡ 미만, 기존 세대수 200세대 미만 등 조건을 충족하는 소규모의 주택단지를 대상으로 하는 재건축사업을 뜻한다.
신반포20차 소규모재건축사업의 규모를 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112세대 규모의 기존 한신20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142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정도다.
소규모재건축사업은 정비계획 수립,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 단계를 생략할 수 있어 사업에 속도를 빠르게 낼 수 있지만 규모가 작은 만큼 대형 건설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사업은 아니다.
올해 도시정비 시장은 8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시선은 압수정, 성수, 여의도, 목동 등에서의 조 단위 ‘대어급’ 사업의 확보에 쏠려 있다.
신반포20차 1차 현장설명회에는 우미건설, 효성중공업, 일신건영, HS화성 등이 참석했으며 대형 건설사 가운데는 SK에코플랜트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장 부회장은 신반포20차 재건축 사업을 놓고 반포가 서울의 주요 도시정비 사업지역 가운데 하나인 데다 사업지가 잠원역과 반포역, 한강변에 인접해 있다는 입지 조건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반포, 잠원 일대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포스코이앤씨의 오티에르, GS건설의 자이 등 주요 건설사들이 자사의 고급 브랜드를 내세우며 브랜드 타운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신반포20차 소규모재건축사업은 규모가 작아 그만큼 수주 경쟁에서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서울 핵심지에서 드파인의 하이엔드 브랜드로서 가치를 높이기에는 적합한 사업지로 볼 수 있다.
장 부회장의 선택은 국내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드파인의 현실적 상황과 SK에코플랜트 전체의 경영 방향을 고려한 것으로도 보인다.
드파인은 SK에코플랜트가 2022년 8월에 선보인 하이엔드 브랜드다. 대형 건설사들의 하이엔드 브랜드 가운데는 가장 늦게 선보였다.
드파인이 처음 적용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드파인 연희’가 2029년 1월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 만큼 아직 공개된 실물 단지도 없는 상태다.
▲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도시정비 수주 목표를 1조 원으로 설정했다.
장 부회장은 오는 7월을 목표로 한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 추진 과정에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산정받기 위해 전통적 의미의 건설사업보다는 반도체 인프라 설루션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 왔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11월에 에센코어, SK에어플러스 등 SK그룹의 반도체 관련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에서 70%가량이 반도체 설루션 관련 분야일 정도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변화했다.
하지만 지주사와 중복 상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적 기류가 형성된 데다 과거 회계 문제에 따른 제재 이력으로 오는 7월 내 상장은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장 부회장은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지분을 되사오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플랜 B'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분석된다.
장 부회장으로서는 도시정비 분야에서 당장 대어급 사업지를 노리며 다른 대형 건설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인지를 놓고 기업 내 자금 배분의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으로 읽힌다.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은 홍보비와 입찰 보증금을 포함해 사업 추진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장 부회장으로서는 하이엔드 브랜드 중심으로 상급지 소형 도시정비사업 위주로 실속있게 공략하는 방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도시정비 사업에서 수주 목표를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현대건설이 12조 원을 목표로 설정하는 등 다른 10대 건설사들이 5조~10조 원가량을 올해 수주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점과 대조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는 드파인을 선보인 뒤 2024년에 신반포27차 재건축을 수주해 강남권에 처음 진출하는 등 전략적으로 핵심 입지의 소규모 프로젝트에 진입해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로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외관 디자인부터 내부 마감재까지 수준을 높이면서 신반포20차 외에도 주요 핵심 입지의 사업장에 드파인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