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코스피 6천 돌파를 기념하는 퍼포먼스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투자기관 사이에서 반도체주 중심의 강세장이 한동안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이제는 상승 여력이 한계를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엇갈린다.
블룸버그는 25일 “한국 증시 시가총액이 프랑스를 넘어 세계 9위에 등극했다”며 “인공지능(AI) 열풍이 반도체주 상승을 견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2% 넘는 상승폭을 보이며 역대 첫 6천 포인트 고지를 넘었다. 강세장이 이어지며 한때 6100포인트도 돌파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한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3조7600억 달러(약 5390조 원)로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약 2조2300억 달러가 늘었다.
현재 프랑스 증시 전체 시가총액 추정치인 3조6900억 달러를 뛰어넘은 것이다.
블룸버그는 한국 주요 상장기업의 주주친화 정책 강화와 인공지능 및 첨단 로봇 공급망에서 한국 업체들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씨티그룹과 맥쿼리는 증시 상승을 사실상 주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앞으로도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과 인공지능 분야의 수요 강세가 계속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수혜를 볼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노무라증권도 최근 코스피 지수 상반기 목표치를 최고 8천 포인트까지 높여 제시했다며 인공지능 반도체 업황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이 기업가치 제고 노력과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개선 등을 이뤄낸다면 코스피 지수가 8천 포인트를 넘어 재차 재평가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가파른 증시 상승에 따른 회의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투자기관 피보나치 에셋매니지먼트 글로벌은 블룸버그에 “6천 포인트를 넘어선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세는 완만하게 진행될 공산이 크다”며 “향후 동력은 기업들의 실적과 다양한 종목으로 강세장 확산 여부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요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증시가 조정 구간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블룸버그는 “미국 증시를 선호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로 돌아온다면 재차 상승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